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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망서 러시아 '퇴출'…핵폭탄급 금융 제재 내놨다

<앵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전 세계 금융 기관을 연결하는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금융 제재의 핵폭탄이라 불릴 만큼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로 꼽히는데 스위프트 퇴출이 어떤 조치인지,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0여 개 국가의 1만 1천 개 은행, 이들 은행이 돈을 송금할 때 국경을 넘어 파이프라인 역할을 해 주는 연결망이 바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즉 스위프트입니다.

이런 스위프트에서 퇴출된다는 건 세계 금융 자본시장에서 차단된다는 의미로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로 꼽힙니다.

[브뤼노 르메르/프랑스 재무장관 : 스위프트는 금융계의 핵무기입니다. 스위프트 제재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가 금융 기관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우선 러시아 일부 은행을 스위프트에서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기업들은 수출 대금을 주거나 받는 것도, 또 해외에서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받기도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중앙은행도 제재해 우리 돈 774조가 넘는 국제 보유금액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국가의 제재 동참을 강조한 바이든은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는) 장기적으로도 대가를 치를 겁니다. 유럽뿐 아니라 태평양 지역의 일본, 한국, 호주도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당장은 위협을 받겠지만, 러시아가 빠르게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중국과 손잡고 자체 결제망을 확대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달러 패권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비트코인 등에 대한 추가 제재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오늘(27일)부터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금지시켰고, 독일은 스팅어 미사일과 대전차 무기 등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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