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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 지도자, 우크라 파병 확인…"수도 키예프, 쉽게 점령할 것" 위협

체첸 지도자, 우크라 파병 확인…"수도 키예프, 쉽게 점령할 것" 위협
용맹하고 잔인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남부 체첸 공화국 전사들이 우크라이나로 파견됐다고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디로프 수장은 어제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체첸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이 우크라이나로 파견됐음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엔 자국 정권을 전복시키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체첸인들이 항복했고, 많은 전투원이 숨졌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밝히지만, 현재 우리는 단 한 명의 손실도 없으며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다"고 자랑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은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작전 여단을 장악했고 그곳엔 많은 장갑차와 탄약, 무기들이 있다"면서 "우리가 손실 없이 세 차례의 전투를 치렀으며 이 여단 시설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체첸군이 속한)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손쉽게 점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체첸 부대가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에 파견돼 싸우고 있는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카디로프 수장은 그제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1만 명 이상의 부대원들을 모아 놓고 무력 과시성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이 자리서 기자들에게 "명단을 작성해 보니 약 7만 명이 우리나라 러시아를 위해 자발적으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애국자이고 조국을 지킬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측엔 "자발적으로 항복하고 러시아 영토로 들어올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권 자치 공화국 체첸을 다스리는 카디로프 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가로 공화국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자주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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