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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위해"…총 든 신혼부부 · 전 대통령

<앵커>

민간 피해가 심각해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지하철역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포탄이 터지는 가운데서도 새 생명은 태어났고, 총을 잡고 저항에 나서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한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차량, 갑자기 근처 주유소가 공격당하면서 파편들이 그대로 차량으로 쏟아집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지야 주에 있는 병원에는 총탄이 날아들었고, 피란민들이 몰린 키예프 기차역에서도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러시아는 군사 시설만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파트, 유치원 등 민간 시설의 피해 모습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시민들은 방공호로 몰리고 있습니다.

[알로나/키예프 피란민 : 거기(키예프)엔 좋은 게 없어요. 피와 폐허 그리고 전쟁이 가져올 수 있는 모든 최악의 것들이 다입니다.]

대피 인파가 몰린 수도 키예프의 지하철역에서는 새 생명이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며 결혼식 직후 한 신혼부부는 소총을 집어 들었고,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터뷰 도중 총을 꺼내 보이기도 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 어떠한 이유도 없이 우리를 침략한 푸틴, 러시아에 맞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사는 우크라이나인 60여 명은 한자리에 모여 고국에 있는 가족의 무사를 기원했습니다.

[니하이 클라라/재한우크라이나인 : 제 심장이 터져요. 아들이 여기(우크라이나에 있어요.)]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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