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필요 없는 평화" vs "힘에 의한 도발 억지력"

<앵커>

여야 주요 대선 후보 네 명이 어제(25일)저녁 두 번째 법정 TV 토론을 벌였습니다. 후보들은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놓고 생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윤석열 후보는 '힘에 의한 도발 억지'를 강조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안보관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정말로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상대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고 또 이렇게 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지 않습니다.]

이 후보가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하게 됐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며 '선제타격론'을 언급한 윤 후보를 몰아붙이자,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협의나 소통을 철저하게 잘하면서 관리를 해야지.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됩니까. 이런 걸 가지고요 안방 장비라고 합니다.]

윤 후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하는 건 유약한 태도"라며 이 후보의 안보관이 부족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종이와 잉크로 된 협약서 하나 가지고 국가의 안보와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윤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는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MD 참여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미국 MD는 어떻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미국 MD는 저는 필요하면은…]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역대 정부가 아무도 지금 역대 정부 누구도 참여를 안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심 후보는 "MD에 참여하면 한중 관계 파탄이 명백하다"고 비판하고, "외교를 국내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과 결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반미 반중 반일,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미국과 중국에 눈치 보기 외교 줄서기 외교 탈피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북핵 대응 전략을 놓고 핵 공유 협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괌이나 오키나와에 우리가 쓸 수 있는 전술핵들이 있습니다. 좀 더 확실하게 우리 핵 공유 협정이 필요하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 긍정적인 입장을, 이, 심, 안 세 후보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