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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 긴 피난 행렬…우리 국민도 탈출 행렬에

<앵커>

우크라이나 국경에는 긴 피난 행렬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행렬에는 일부 남아 있던 우리 국민도 포함돼 있습니다.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경검문소부터 늘어선 차량의 행렬이 10km가 넘습니다. 

며칠씩 기다리더라도 누구 하나 길을 돌리는 법이 없습니다.

전쟁터를 빠져나오는 피난민의 행렬에는 우리 국민들도 있습니다.

포성이 울리는 수도 키예프를 떠나 서쪽으로 쉼 없이 왔지만 김도순 씨 가족들은 아직도 도로 위입니다.

[김도순/우크라이나 교민 : (어디까지 오셨어요?) 1㎞ 정도 더 가면 국경 검문소입니다. 뭐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많이 피곤하죠. 차에서 앉아서 26시간째 지금 오고 있으니까.]

600km를 달려오면서 전쟁의 그림자를 실감했습니다.

[김도순/우크라이나 교민 : 탱크 지나가고 군인들 지나가고 포 지나간다든지. 그런 부분들은 고속도로에 아주 자주. 키예프 쪽으로 다들 올라가는 군인들이 많았었습니다.]

국경 검문소가 코 앞이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김도순/우크라이나 교민 : 패닉 상태에서 출발했는데 차로 오면서 폴란드 국경이 다가오니까 가족들도 안도하고 저도 좀 마음이 많이 놓여서. 지금 국경 앞에서는 피곤이 막 몰려 오네요.]

앞서 어제(25일) 남성 한 명이 폴란드로 입국해 우크라이나 잔류 교민은 모두 67명으로 줄었습니다.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폴란드 입국이 어려워진 만큼 루마니아나 헝가리, 몰도바 등 다른 입국 경로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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