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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 종합] 안보관 지적부터 '대장동'까지…치열한 난타전

[대선토론 종합] 안보관 지적부터 '대장동'까지…치열한 난타전

강민우 기자

작성 2022.02.26 00: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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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 종합] 안보관 지적부터 대장동까지…치열한 난타전
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정의당 심상정 · 국민의당 안철수 4명의 대선 후보들이 어제(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에서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 주제 1 권력 구조 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치개혁 방안으로 선거 제도를 개혁해 다당제 연합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니까 상대방이 잘못하면 자기한테 기회가 온다. 그래서 '잘하기 경쟁'보다는 상대방의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하고 기회를 노린다. 이런 구조를 깨야 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고 소수 정당도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 의석을 가지고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회의 권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감사원을 국회로 옮기는 건 개헌을 통해 꼭 할 필요가 있겠다"라고도 밝혔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개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거제도 개혁이라면서, 국민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되도록 중대선거구제을 선호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현재 나온 개혁안들은 선거가 임박해서 나온 졸속 안이라며, '진정성이 의심되는 정치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런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이렇게 전격적으로 제안돼서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 창당의 책임을 두고도 격돌했습니다.

윤 후보가 "정의당의 협조를 받아서 해놓고서 바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의당을 뒤통수치고 배신했다"고 비판하자, 이 후보는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승자독식 사회를 이끈 35년 양당체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리국회추천제로 국정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고, 선거제 개혁으로 5천만을 골고루 대변하는 국회를 만들고 다당제 하에 책임연정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돼 계속 실패한 대통령이 나왔다"라며, "결선 투표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거대 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그래서 민심의 구조 그대로 국회 의석이 가능한 제도로 국회의원 선거제를 바꿔야 한다"며 "중대선거구제도 있고 비례대표제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주제 2. 남북 관계와 외교 정책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의 안보관을 지적하며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이 후보는 "정말로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더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은 정치인이 결정하지만 전장에서 죽는 것은 젊은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윤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선제 타격하겠다고 말하는데 전쟁 개시 아닌가"라며, "그런 이야기를 쉽게 심하게 하시는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있으니 (발언을) 자제하고 철회할 생각 없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윤 후보는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고 이렇게 하는 건 지속 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지 않는다"라면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안보관이 부족하고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만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를 갖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받을 수 있다"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밖에, 이 후보가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하게 됐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며 '선제타격론'을 언급한 윤 후보를 '안방 장비'라며, 몰아붙이자 윤 후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하는 건 유약한 태도"라며 이 후보의 안보관이 부족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윤 후보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MD 참여와 한미일 군사동맹을 두고도 논쟁을 벌였습니다.

윤 후보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되면 대응하는데 한미 간에 MD는 필요하지 않겠나 싶다"고 했고,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도 "'안 한다'고 우리가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윤 후보는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이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심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이나 미국 MD는 역대 어느 정부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이 무너질 때 우리가 아시아의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라며, "외교를 국내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과 결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윤 후보와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윤 후보가 미국 본토에 배치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활용해 확장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안 후보는 "괌이라든지 오키나와에 우리가 쓸 수 잇는 전술핵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확실한 핵 공유협정이 필요하다"면서, 전술핵을 국내에 배치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의 핵 공유와 달리 "한반도에는 전술핵을 반입하지 않으면서 외부 오키나와나 괌에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 협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미국 본토에 있는 ICBM을 쓰자는 말씀이어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습니다.


■ 또 '대장동 개발 의혹' 난타전

윤석열 후보는 주도권 토론 차례에서 대장동 의혹의 본질은 '이재명 게이트'라며 주도권 토론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나를 몸통이라고 주장한 윤석열은 사과하라, 말씀하셨는데, 어제 그 대법관께서 인터뷰도 하시고, 이게 완전히 내용이 다른 거라 사실 이런 주장이 완전한 허위로 다 드러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어제 원희룡 국민희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이 입수했다며 발표한 '대장동 문건'을 거론하며, "이런 걸 종합해서 보면, (이 후보가) '거짓말, 거짓말'하는데 그동안 이야기 하는 게 사실과 다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까지 거내들며,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아니면 제가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는가"라면서, "어디 엉뚱한데다가, 마치 엉뚱한데다가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거랑 똑같은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대구 고검으로 좌천 가서 앉아 있는데, 제가 어떻게 몸통이 된다는 말인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씀을 하라"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수혜자는 윤 후보라고 반격했습니다.

또, 윤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후보는, "정말 윤 후보님 문제시다.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 윤 후보"라면서,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봐줬지 않은가. 그들에게 이익을 본 것도 윤 후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부산저축은행은 일반 대출인데 다른 건 기소하면서 왜 대장동 대출만 봐줬는가", "조우형에게 커피는 왜 사줬는가. 왜 타줬는가"라며, 연이어 쏘아붙였습니다.

또, "윤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경기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지금도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 그런 식으로 거짓말하지 말라"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형 비리가 있으면 비리범하고 관련 있는 건 그 비리범을 도와준 사람"이라면서, "윤석열 후보 같은 분이 수사를 봐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봐준 거 없어 피해를 입혔다. 5,800억 환수했다"고 강조하며, "이런 식으로 거짓말하시면 안 된다. 아버지 집 팔아서 이득 보지 않았는가. 부정 대출범들 비리범들 수사 봐준 것이 명백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법정 TV 토론은 지난 21일에 이어 2번째 열린 것으로 다음 달 2일 수요일에, 사회 분야를 놓고 한 번 더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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