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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이준석, 조롱하는 화법 써…나이 문제는 아니다"

류호정 "이준석, 조롱하는 화법 써…나이 문제는 아니다"

SBS 뉴스

작성 2022.02.25 21: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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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이준석, 조롱하는 화법 써…나이 문제는 아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시사특공대 (FM 103.5 MHz 12:05 ~ 14:00)
■ 진행 : 박연미 평론가
■ 방송일시 : 2022년 02월 25일 (금)
■ 출연 : 류호정 정의당 의원


"최근 이준석 대표 화법 이상해...국민의당 꼬시려 애쓰는 것 같다"
"민주당, '정치개혁' 약속 스스로 배신...이제는 스스로 지켜야 할 때"
"여당 의원과의 '고성' 해프닝, '나는 저러지 말아야' 반면교사 삼는 계기 돼"
"우크라이나, 우리와 관계가 없지 않다" 이재명 '남의 나라 일' 발언 비판
'복장 정치' vs '패션쇼' 논란 겨냥해 "사회적 약자 생각하면 나 하나 조롱쯤이야"

▷진행자

요즘 정치권 거대 양당 후보 얘기로 가득하죠. 하지만 이분들의 목소리도 분명히 의미가 있습니다. 제3지대라고도 하고요.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류호정

안녕하세요. 정의당 류호정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 완전 샛노랗게 현장에 계시다 오신 거예요, 오늘?

▷류호정

어제까지 현장에 있다가 오늘은 인터뷰도 하고, 또 오후에 저희 산자위 회의가 열리거든요. 그래서 국회에 있다가 왔습니다.

▷진행자

요새 바쁘신데, 저 그거 봤어요. 심상정 후보하고 같이 티저 광고 찍으신 거. `언니'라고 하시던데요, 후보님한테.

▷류호정


그렇죠. 같이 이제 `언니' 하면서 다른 정당의 정책들이나 이런 부분들에서 이야기 나누는 티저 광고 방송이 있었습니다. 유튜브에 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거 재미있습니다. 무대 뒤를 보여주는 듯한 연출인데, 그 아이디어 혹시 류호정 의원님 아이디어인가요?

▷류호정

제가 저희 홍보본부장인데요. 현재 저희 홍보 본부 분들께서 이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셔서 실현한 것입니다.

▷진행자

집단지성이네요. 이제 현안부터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오전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KBS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얘기하는 그 정치개혁의 방향은 외견상으로는 안철수 후보 보라고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의당을 꾀는 거다. 정의당을 꼬드겨서 우리한테 오면, 그 표 다 민주당한테 갈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다' 이런 얘기 하던데, 맞아요?

▷류호정

글쎄요. 사실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단일화 이슈가 있지 않습니까? 조금 이상한 태도로 하고는 있지만.

▷진행자
누가 제일 이상해요? 그 중에서?

▷류호정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님이 단일화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기에는 조금 이상한 화법을 쓰신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아무래도 국민의당이 민주당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안 되니까, 고개를 돌리지 않게 하려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고요. 되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국민의당 꼬시려고 애쓰고 계신 것 같다'

▷진행자

국민의당 꼬시려고 우리를 괜히 걸고넘어지는 것 같다?

▷류호정

그렇죠. 가만히 있다가 왜 저희한테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진행자

다당제 연합 정치를 하겠다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랬거든요. 그런데 다당제 연합 정치라는 것 자체의 의미가 일단 좀 헷갈리기는 한데, 정의당은 어떻게 해석을 하고 계세요?

▷류호정

사실 정치개혁이라는 걸 심상정과 또 정의당은 계속해서 주장을 하던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환영할 만한 내용이긴 하지만 또 그렇게 새로운 내용이 있지도 않거든요. 기존에 민주당이 약속을 해왔던 것이고, 그것을 (여태) 지키지 않았던 거여서 굳이 선거와 연동해서 지금 이 시점에 이야기할 이유가 있나? 그 의도나 동기를 그대로 신뢰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고요. 지켜야 할, 본인들이 했던 약속이기 때문에 스스로 약속을 지키면 될 일이다. 굳이 보자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거, 선거하고 연결시키지 말고 순수하게 이해를 해 달라. 우리가 정말 새로 태어날 거다. 과거에 위성 정당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거듭나겠다.'라고 하는데, 혹시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은 없으신 거예요?

▷류호정

그거는 이제 스스로 거듭나시면 될 일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결과로 보여줘야 믿을 수 있는 거거든요. 지금 민주당도 사과를 했듯이, 신뢰를 깬 과거의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정치 개혁을 함께 해왔으나 결국에 실패로 돌아갔고. 스스로 배신을 했잖아요. 스스로 한 약속들에 대해서. 그래서 저희도 쉽게 말만으로 믿을 수 있다고 하기 어려운 것 같고요.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행동하고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굳이 정의당한테 할 필요도 없고요. 본인들이 한 약속이기 때문에 스스로 지켜서 국민들께 보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실 정의당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 중에서 피해갈 수 없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일단 손잡고 같이 가려고 하다가 정의당의 오랜 팬들에게도 비판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신뢰도 잃었다. 이런 뼈아픈 현실하고 직면한 상황도 있지 않았습니까?

▷류호정

당시에 이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정의당의 당론이었기 때문에 민주당과 뭔가 함께 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로 비판받는 건 좀 무리인 것 같고요. 당 지지자분들께서도 '정치개혁은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셨기 때문에. 다만 그러한 개혁 통과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지 않았고, 그것이 이제 비판의 핵심이 된 거죠. 그래서 이번에 심상정 후보도 숙고 기간을 가지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이 다짐을 하셨던 거고요.

▷진행자

그래요. 심상정 후보가 '정의당이 정의로운 궤도에서 잠깐 이탈했었다.' 이런 사과를 하셨는데, 앞서서 잠깐 '민주당의 제안은 결국 정의당 꼬시려고 하는 거다' 이 이준석 대표 발언을 한 번 짚고 갔거든요. 그런데 아마 국회 안에서, 물론 이준석 대표는 현직 의원은 아닙니다만, 평균 연령으로 보면 류호정 의원님과 가장 비슷한 세대일 것 같아요.

▷류호정

그렇죠.

▷진행자

MZ가 보기에 이준석 대표의 화법이랄지, 이준석 방식의 정치 어떻게 느껴지나요?

▷류호정

우선 같은 MZ세대 맞기는 하거든요, 저도. 그런데 이제 저도 올해 31살이고, 이준석 대표는 38살이거든요. 그런데 보통 이 MZ세대라는 게 주로 20대 신세대를 지칭하고 있잖아요. 저도 조금 간당간당한데, 이준석 대표가 좀 들어가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진행자

최상단으로. M의 최상단.

▷류호정

사실 이제 우리 정치가 얼마나 늙어 있는지 보여주는 그런 현상이라고도 보고 있거든요.

▷진행자

어떤 면에서요?

▷류호정

제일 젊은 사람들 뽑았는데, 이미 다 30대들이고, 20대는 하나도 없고 그러다 보니 이준석 후보의 화법이 좀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같은 세대로서가 아니라 같은 정치인으로서 이런 화법들을 보면 장단점이 있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의도를 좀 명확하게 보여주잖아요. 정치인의 말이 좀 어렵고 모호하기 때문에, 훈련된 정치인들의 말은 사실 훈련된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이준석 대표는 그런 게 없죠. 그래서 조금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이게 누구를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좀 상처를 주는 화법이잖아요. 이건 이준석 대표가 젊어서라기보다는 그냥 이준석 대표님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같은 또래의 장경태 의원이나 이소영 의원님 등 다른 분들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거든요. 저도 국회에서 있었던 몇몇 소동들을 빼고는 보통 점잖은 편인데,

▷진행자

갑자기 기억나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 본회의장에서 한 번 민주당 의원님하고 고성을 주고받으신 적이 있었죠?

▷류호정

그렇죠. 그때 정의당 자리가 저 구석진 끝에 있었는데, 굳이 민주당 자리에서 저희 원내대표 자리까지 오셔서는 그렇게 무례하게 구시니까 마찰이 있었던 것이지 저는 먼저 그러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먼저 그러지 않았다고 합니다.

▷류호정

아무튼 저는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 하고 반면교사 삼는 계기가 됐습니다.

▷진행자

그래요. 이준석 대표도 오늘 오전에 그러더군요. '내가 먼저 그런 거 아니다. 그쪽이 먼저 선공을 했다.' 그런데 여하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다'라는 국민적 비판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인이 한 번쯤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양당 정치인이 싫으면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같은 대안을 찾을 법도 한데, 이쪽으로 국민들께서 굉장한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보기에는 숫자로 나타나는 부분이 좀 어렵거든요. 왜 그렇다고 보시나요?

▷류호정

우선 현재 지금 소위 '적어도 저 후보는 막자. 저 사람은 안 된다'라는 그런 생각이 좀 강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심상정이 좋다. 안철수가 좋다.' 이런 게 아니라 '윤석열은 절대 막자, 이재명은 절대 안 된다.'가 지금 되게 주요한 이슈이잖아요. 물론 이제 심상정 후보가 국민들께 그 와중에 대안으로서 잘 다가가지 못했고, 또 정의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것도 있는데요.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단 한 분의 국민이라도, 누가 싫어서 투표하는 게 아니라 누구를 지지해서 투표할 수 있도록, 좀 정상적인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진행자

심상정 후보가 그 말씀하신 게 저는 인상적이었는데, '심상정 찍는 표, 사표 아니고 생표입니다.' 이건 무슨 뜻이에요?

▷류호정

사실 현재 지금 선거의 선거가 1등이 아니면 사실 다 사표입니다. 그렇죠. 거기다가 지금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할 만큼, 토론을 보시면 알겠지만 정책적 이야기보다 말문이 막히는 순간이 더 많은, 대장동이라든지 배우자라든지 서로를 헐뜯기만 하는 그런 선거가 되어가고 있거든요. 이런 순간에 심상정 후보가 이야기하는, 하지만 남들은 이야기하지 않는 기후위기, 불평등, 노동, 사회적 약자 곁에 있을 그런 정책들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주시는 것은 '정치가 그래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이런 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에 힘을 실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사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심상정 후보가 한동안 한참 선거운동을 하셔야 할 시기에 두문분출 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다시 돌아오셨을 때, 혹시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메시지 말고, 정의당 내부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랄지, 우리끼리 하는 얘기다 하면서 속내를 좀 털어놨었던 이런 부분은 없으셨어요?

▷류호정

그 속내가 돌아오시고 나서 했던 그 기자회견 안에 다 담겨 있습니다. 저희가 돌아오시기 전에 잠깐 이야기를 나눴을 때 드린 말씀이 '생각하시고 있는 것을 너무 그렇게 정제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라'였거든요. 그렇게 가감 없이 다 말씀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통렬하게 반성한다'라는 표현이 그때 있었죠. 그래서 고민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조금 더 일렀다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주장들도 사실 있기는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그래도 가장 현장에서 오랫동안 진정성을 가지고 정말로실천했던 후보의 그런 고백을 MZ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좀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류호정

심상정 후보가 지금 정의당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정치인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이제 책임져야 할 일도 많고, 하나하나가 무거운 발걸음이었을 텐데요. 그때 그렇게 숙고하고 돌아오셔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원칙을 잃지 않겠다. 더 권력이 없는 사람들 곁에 있겠다. 노동 그리고 성평등, 기후위기 의제를 더더욱 앞으로 끌고 가는 정당으로 정의당을 만들겠다.' 그런 약속들을 하시는 걸 보면서, 그래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구나. 그리고 또 그런 순간에, 더 권력이 없는 사람 곁에 더 있기를 선택하시는 분이구나, 그런 생각들을 좀 했습니다.

▷진행자

그래요. 그 사이에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김수연 님, "저는 심상정 대표님 너무너무 존경하고 지지합니다. 그런데 사표가 될까 봐 다른 후보를 선택할까 고민했어요." 이에 대해서 류호정 의원님이 해 주실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요.

▷류호정

항상 진보정당, 그러니까 이제 정의당이 안고 왔던 문제인데요. '더 권력이 없는 사람들 곁에 있겠다. 대변되지 않는 사람들, 투명 인간들 곁에 있겠다. 그들을 존재하는 사람으로 만들겠다'라고 하면서 지내온 지가, 그러니까 진보 정치라는 것이 진행된 지가 어언 20년입니다. 그 사이에 정의당이 조금 더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더 큰 정당이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정치개혁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고, 현재 상황이 그렇게 유쾌한 상황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정당과 그리고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이 한국 사회에 저는 꼭 필요한 존재,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희가 계속 존재하면서, 존재가 지워진 사람들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그렇게 기회를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그래요. 그리고 오늘 TV토론회가 또 있습니다. 법정 TV토론회 두 번째 시간. 정치와 안보를 다루게 되는데, 심상정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 그리고 존재의 이유를 과시할 수 있는 뽐낼 수 있는 무대란 말이죠. 오늘 저녁에 준비하고 있는 이 토론에서 정의당은 어떤 것들을 준비하셨는지, 약간 좀 스포일러, '스포'해 주실 수 있나요?

▷류호정

지금 우크라이나가 굉장히 큰 이슈잖아요. 우크라이나 관련 의제를 꼭 다뤄야 할 거고, 오늘 저도 방송 마치고 국회에서 산자부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요. 이 사태로 인해서 우리 산업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좀 챙겨봐야 한다고 봅니다. 작년에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를 했어요. 세계 최초로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이 된 거라고 하는데요. 지금 선진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 기간 중에 다른 나라에서 전쟁의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인 거잖아요. 근데 이재명 후보는 이 상황에서 '우리와 아무 관계없는 우크라이나'라고 했다는데, 관계가 없지 않잖아요, 사실.

▷진행자

아, 그런 발언이 있었습니까?

▷류호정

네, 있었더라고요. 거기서 살고 계신 자국민들도 있고, 또 당장 문재인 대통령이 '전면전이 일어나면 경제 제재를 포함해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나갈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셨잖아요. 그래서 선진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이에 대한) 분명한 자신의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보고, 관련된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정치개혁 문제죠. 사실 지금 정치개혁이라는 이슈가 당장 나의 삶에 와 닿지 않기도 하고, 또 내용이 그렇게 또 쉽지도 않아요. 일상적인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진행자

어려워요.

▷류호정

인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선거 국면에서는 잘 부각되지 않았는데, 어쨌든 지금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기 때문에, 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진행자

심상정 후보가 첫 번째 토론회에서 마무리 1분 발언을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할애했단 말이에요. 대선이라는 엄청난 시장에서 정치인 심상정을 마케팅하는 자리인데도요. 그런데 토론회에서는 다들 본인들을 뽐내고 싶으니까,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보통 그런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 옆에서 본인이 보시기에는 심상정 후보의 이 마케팅 방식, 공약을 내놓거나 콘텐츠를 채워가는 방식, 좀 어떻습니까?

▷류호정

저는 심상정 후보가 이런 주변의, 뭐랄까 '나중에' 취급을 받으면서 나중으로 밀리는 의제들, 그리고 지워져 있는 존재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스피커가 되어서 말씀하실 때, 오히려 진보정당과 또 심상정 후보라는 사람의 존재의 이유가 드러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심상정 후보, 그래요. '정의당은 선거 캠페인으로 지워진 사람들을 찾아가는 활동을 하겠다'고 하셨어요. 앞서서 몇 번 '입은 있지만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류호정

심 후보가 '정말 이런 선거가 없다'라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거의 지금 모든 사회적 의제가 다 지워져 있어요. 노동 분야에서도 말이 안 나오고, 사회적 약자 관련 의제들이 다 묻혔죠. 왜냐하면 그 발언을 할 시간에 서로 네거티브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지워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선거라는 게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불리잖아요. 그래서 이 축제에는 모든 시민, 모든 유권자의 이야기가 들려야 하는데, 지금은 여론조사에 즉각적으로 잡히는 층의 시민들,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낼 형편이 되는 유권자들의 이야기만 더 많이 힘을 받고 있죠. 그래서 거기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는 게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시작이 된 것이죠.

▷진행자

오늘 저녁의 토론회, 물론 지금은 심상정 후보가 가시게 되겠지만, 먼 훗날 언젠가 그 자리에 류호정 의원이 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내가 만약에 대선후보 토론회에 간다고 하면 대선 후보 류호정은 상대 후보 누구에게 어떤 걸 물어보고 싶어요?

▷류호정

만약에 제가 나간다면요?

▷진행자

그걸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류호정

너무 갑자기 말씀하셔서. 제가 만 30세, 지금 현재 기준으로 만 30세이기 때문에.

▷진행자

좀 남았어요.

▷류호정

다음에도 안 되고, 다 다음에도 안 되거든요. 그래서 그 날이 오면 그때는 지금과 같은 다른 의제를 던져야 하겠지만요. 이재명, 아니 윤석열 후보에게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치개혁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민주주의와 다양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리 사회, 특히 국회가 다양한 시민들의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그런 질문들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 주제가 정치 분야라서 그렇습니다.

▷진행자

그렇죠. 그리고 사실은 정의당 관련한 이슈가 나올 때 저희 청취자 문자들도 제법 많이 옵니다만, 가끔 그런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정의당에서 스피커가 없다. 후보 혼자 뛰는 것 같다. 여러 방송의 토론, 대담 이런 자리에 후보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대신 나가서 싸워주는 사람이 없다'는 주장도 일각에서는 하거든요. 내부에서 보시기에는 이런 외부의 평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류호정

저희가 아무래도 큰 당들에 비해서 카메라가 먼저 찾아와 주는 환경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고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물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저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노력이) 잘 도달이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거는 계속해서 노력을 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그래요. 여러 자리에서 정의당의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의원님은 '지워진 사람들,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복장 정치를 펼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류호정 의원 이전에는 우리가 복장 정치라는 단어를 여의도에서 쓴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 이게 뭔 뜻입니까?

▷류호정

국정감사장에서 전기노동자, 그리고 고 김용균 노동자가 입었던 복장을 입고 질의를 한다거나, 그 복장을 입고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셨을 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기억해 달라'고 말씀을 드린다거나 했었죠. 타투이스트, 타투 합법화를 위해서 등에는 타투를 했었고요.

▷진행자

사진이 많이 보도가 됐죠.

▷류호정

저는 시각적인 것을 좀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요. 정의당에 자신의 어떤 '먹고사니즘', 절박한 문제를 갖고 오시는 분들은, 사실 어디선가 '나중에'가 되었기 때문에, 정의당까지 밀려나서 오신 셈입니다. 왜냐면 팀원이 더 많이 있는 곳에 먼저 찾아갔다면 더 잘 되지 않았겠어요? 찾아갔는데도 안 되신 거거든요.

▷진행자

힘이 더 있는 곳이라고 하면 이른바 양당을 말씀하시는 거죠?

▷류호정

큰 당, 그리고 큰 시민단체들. 그런데 그곳에서 우선순위가 되지 못한 의제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또 중요한데요. 그렇게 하려면, 그리고 또 요즘의 디지털 환경을 고려했을 때는 복장이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많은 시민들께 그 사정을 알리기에 좋다고 생각을 했고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또 정의당은 언론이 먼저 찾아와 주는 환경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또 그런 주장도 있습니다. MZ세대 혹은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어느 정도 감안이 되어 있겠습니다만, 류효정 의원님께서 보여주시는 이른바 '복장 정치'가 정치적인 메시지를 다소 희석한다, 혹은 희화화한다. 이런 주장도 있어요.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류호정

제가 했던 그 산업재해 관련한 복장이라거나,

▷진행자

물론 그 건에 대해서는 아닐 테고요.

▷류호정

혹은 또 타투라거나, 이런 것들은 다 10년도 더 된 의제들입니다, 사실은. 그 옷을 입음으로써 희화화된 게 아니라, 아예 있는지도 몰랐었던 그 의제가 '아, 여기 있었구나'고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과정에서 생기는 어떤 비판이나 비난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분들의 절박함을 생각하면, 저는 저 하나쯤 조롱받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사실은 저희가 이 자리에서 류호정 의원님이 등원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붉은색 랩 원피스를 입고 등원을 했을 때, 이게 핑크색이냐 붉은색이냐부터 시작해서, 완판이 됐다느니 이런 게 가십이 된 적이 한 번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시사특공대가 내린 결론은 '지금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촌스럽다'였거든요. 의원님은 그때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류호정

사실 그때 현장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었어요.

▷진행자

다른 의원님들의 어떤 관심이랄지 표현이랄지 이런 게 전혀 없었다는 말씀이세요?

▷류호정

아무도 관심 갖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그 사진이 올라가고, 어딘가에 올라가고 그걸로 인해서, 이제 사이버불링이라고 하죠. 온갖 성희롱이 제게 쏟아졌는데, 사실 그 반응이 기사화가 된 거거든요. 그래서 저도 조금 당황스러웠고요. 당시에 이걸로 인터뷰를 참 많이 했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그때 인터뷰하러 갔을 때, 작가님들 중에는 여성 작가님들이 참 많잖아요. 원피스를 입고 절 기다리고 계시는 거예요.

▷진행자

작가님들이요?

▷류호정

네. 연대의 의미로. 그때 원피스를 입고 저를 보러 오신 의원 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오히려 안에서는 저는 연대에 대해서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국회 안팎의 온도차가 제법 있었다는 얘기네요. 글쎄요, 지금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의원님께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심상정 후보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공약이 좀 더 (시민들에게) 와닿아야 한다, 이런 주장들도 있습니다. 정의당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지워진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할 때, 그 메시지가 가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거냐, 도달률이 문제라는 얘기도 있는데, 7027님이 보내주신 이 문자는 의원님께 좀 부탁을 드릴까요?

▷류호정

"기득권 정당 때문에 발전할 수 있는 당이 묻히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그렇습니까?

▷류호정

정치개혁 관련 의제를 다룰 때 그렇게 느낄 때가 있어요. 왜냐하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문제인데, 쥐고 놓지를 않으니 이 난항을 헤쳐 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구나. 그래도 어쨌든 저희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더 일을 하겠다, 해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주저앉는 것, 그리고 힘들다 이야기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언젠가 결과로서 또 증명을 할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진행자

그래요 김현재 님께서 이런 문자를 주시네요.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발언, 정말 감사한 발언이었습니다." 류호정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 '힘들다는 표현은 가당치 않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겠다.' 이 메시지로 오늘 말씀 마무리할게요. 지금까지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류호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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