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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 앙코르 무대로 아내와 '엄마야 누나야' 선보여

[Pick]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 앙코르 무대로 아내와 '엄마야 누나야' 선보여
▲피아니스트 랑랑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내한 공연 앙코르 무대로 한국계 아내가 연주하는 ‘엄마야 누나야’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39)의 리사이틀이 열렸습니다.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랑랑은 우리에게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의 피아노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랑랑은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7일간 격리'라는 방역지침에 따를 수 없어 공연 취소 위기에 놓였지만, 지난 4일 해외 입국자 검역 지침이 일부 변경되면서 극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열린 내한 리사이틀에서 랑랑은 한국 관객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아내와의 듀오 공연과 더불어 한국과 중국의 민요를 피아노로 선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랑랑은 이번 공연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슈만의 아라베스크를 연주하고 퇴장했다가, 커다란 앙코르 박수 행렬에 아내 지나 앨리스와 무대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랑랑의 아내인 지나 앨리스는 한국계 독일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랑랑과 그의 아내 지나 앨리스
(사진= 'ljwa5147' 트위터)
▲지나 앨리스와 랑랑의 앙코르 무대

두 사람은 마이크를 들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며 한국어 인사를 전하면서 분위기를 띄운 뒤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5번’을 함께 연주했습니다.

이어 아내 지나 앨리스는 한국 민요 ‘엄마야 누나야’를 독주로 선보였습니다.

지나 앨리스는 여태껏 한국에서 연주를 선보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랑랑의 앙코르 무대에서 한국 민요로 관객과 만난 것입니다. 

민요로 익숙한 이 노래를 구슬픈 피아노 풍부한 선율로 재해석해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하고도 낯선 느낌을 선물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랑랑은 “아내가 한국 노래를 연주했으니 저는 중국 노래를 들려주겠다”며 ‘모리화’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곡은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주제 선율로 등장해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곡입니다. 

이후 랑랑 부부는 다시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 브람스 왈츠 2번을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앙코르 무대를 마무리하고, 무대를 나서면서도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관객들을 향해 다정한 작별인사를 건넸습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랑랑의 아내의 등장과 '엄마야 누나야' 연주를 '깜짝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나 앨리스는 "어릴 적 어머니에게 (동요를) 배웠다"라고 밝힌 뒤 "한국 동요들을 지난해 낳은 아들에게도 들려준다"며 랑랑과 함께 '산토끼'같은 민요를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랑랑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서울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하고, 이번 리사이틀을 끝으로 미주 투어에 나섭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예술의 전당, 'ljwa5147'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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