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6월, 2차 발사를 시도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2차 발사 일정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호 2차 발사예정일은 6월 15일, 발사예비일은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이며, 이 시기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합니다.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에서 우리나라가 발사체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게 확인됐지만, 3단 엔진이 계산보다 46초 일찍 꺼지면서 모형 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발사조사위원회는 누리호에서 보내온 원격자료 2천 6백 건을 분석해 3단 엔진 연료탱크에 들어 있는 핼륨탱크 고정장치가 풀린 게 궤도 진입 실패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에 따라 헬륨탱크 하부 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 보강하는 등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방안을 마련해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항우연은 개선 조치를 마치고 비행모델 조립과 성능검증위성 탑재 등에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돼 애초 5월로 예정했던 발사를 6월로 변경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가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누리호의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