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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단일화 주말 담판 고심…오늘 밤 TV토론서 安과 교감할까

尹, 단일화 주말 담판 고심…오늘 밤 TV토론서 安과 교감할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은 오늘(25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불씨를 되살릴 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결렬을 선언한 안 후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윤 후보가 어떻게든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인쇄를 앞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선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게 당내 전반적인 기류로 평가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가운데 단일화 없이는 불안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 윤 후보는 37%로 초접전입니다.

지난달 4∼6일 조사부터 시작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6주 만에 처음 꺾였는데 단일화 결렬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지금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나. 우리가 계속 안 후보를 구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여전히 공개적으로 안 후보의 사퇴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고, 안 후보는 "이미 시간이 다 지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 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뭐 출마를 포기한다든지 한다면 그에 대해 적절한 예우를 하겠다가 공식적인 저희 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윤 후보가 직접 나서서 안 후보를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윤 후보도 최근에 다시 주변에 "나한테 맡겨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는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윤 후보가 주말에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윤 후보의 현재 일정을 고려하면 서울·인천 유세가 예정된 내일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27일에는 열정열차를 타고 경북 거점을 순회한 뒤 현지에서 1박을 하고 28일 강원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완주 의지를 피력해온 안 후보가 윤 후보를 만나러 지방을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26일 담판' 외에는 뾰족한 여지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접촉 방식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안 후보는 예고 없는 자택 방문 등 보여주기식 만남에 큰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윤 후보가 무작정 나타날 경우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일화는 밑에 사람 왔다 갔다 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후보가 정치력이 있으면 푸는 것"이라며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두 후보 모두 오늘 저녁에 예정된 TV토론을 앞두고 별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보는 눈이 많은 토론장에서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윤 후보가 모처럼의 자리에서 안 후보와 교감을 형성하며 추후 만남 약속을 끌어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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