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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보건소 실수로…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음성입니다" 문자 오발송

[Pick] 보건소 실수로…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음성입니다" 문자 오발송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전북 익산시 보건소가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수십 명에게 '음성' 판정 문자를 잘못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제(24일) 오전 8시경 익산시 보건소는 전날 PCR 검사를 받았던 시민 60명에게 'PCR 검사 결과 음성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던 일부 시민들은 음성 판정 문자를 받자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코로나19 증상 없음'에 해당하는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이 아니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였습니다.

보건소 측의 실수로 양성 판정을 받은 시민들에게 음성 판정 문자가 잘못 발송되면서 제때 격리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입니다.

뒤늦게 문자가 잘못 보내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보건소는 이들에게 정정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발송 문자가 발송된 지 1시간 40여 분만이었습니다.
익산시 보건소 확진자에게 '음성' 오발송 (사진=연합뉴스)
▲익산시 보건소에서 전송한 정정 문자

보건소의 정정 문자가 발송됐지만, 자신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했던 일부 시민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한 확진자 가족은 "보건소가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느냐"면서 "음성 문자를 받은 뒤 안심하고 다른 가족과도 접촉도 했는데, 나머지 가족도 확진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토로했습니다.

일부 확진자는 오발송 문자를 받은 뒤 자신의 증상이 단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익산시 보건소는 "민간 진단 검사소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민간 진단 검사소 직원의 실수로, 확진자 정보를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입력한 내용을 보니 검체 검사지에 음성 표기가 돼 있었다"며 "이 음성 표기를 토대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성이 양성으로 바뀌기까지 1시간 40여분 동안 역학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되는 동선이 있다면 적절하게 조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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