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양성 키트 팔아요, PCR 검사 편하게"…선 넘는 중고거래

"양성 나온 키트 팔아요. PCR 편하게 받으세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4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양성 결과가 나온 키트를 불법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글 작성자는 '기타 중고물품' 분야에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고 올리면서 "PCR 편하게 받으세요"라고 짤막하게 적었습니다. 판매 금액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측은 판매금지 품목인 자가검사키트가 거래 품목으로 올라오자 즉시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달 5일까지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약국·편의점에서 구매할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양성으로 나온 키트를 불법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온 배경에는 바뀐 기준으로 인해 누구나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달 초부터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춘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새로운 방역 체계인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서는 만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이 나왔어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PCR 검사를 받을 수는 있지만 10만 원 안팎의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양성 키트 판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하다 하다 양성 키트를 파나. 제정신인가", "참신하게 선 넘는다", "사람이 어쩜 저렇게 지저분하게 사나"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