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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검문소엔 '10km' 긴 줄…특파원 전하는 탈출 현장

<앵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앞서 보신 것처럼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는 전쟁터를 벗어나려는 피난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남아 있던 우리 국민들도 탈출 행렬에 동참했는데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 나가 있는 임상범 특파원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들어오는 검문소에는 10킬로미터 가까운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여권과 코로나 음성확인서 휴대가 필수인데, 피난민들이 몰리다 보니 대기 시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폴란드로 빠져나오는 고속도로는 병목과 지체가 반복되고 있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오가던 열차 편도 중단됐습니다. 

러시아의 통신 차단으로 우크라이나 지역의 무선전화 연결도 원활치 않습니다.

러시아군의 키예프 진군 소식에 유가와 물가가 요동치면서, 폴란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리 기름을 사두려는 사재기 행렬이 주유소마다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드리아나/폴란드인 : 기름 넣으려고 벌써 45분 동안이나 기다리고 있어요.]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은 대사관 직원을 포함해 90명이 넘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키예프 한국 대사관이 임시사무소를 마련한 리비우를 거쳐 폴란드 진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도순/우크라이나 키예프 교민 : (기름은 충분하세요? 차에 기름은?) 네, 아직 200킬로미터 정도는 더 달릴 수 있습니다. 최대한 키예프에서 서쪽 방향으로 그러니까 폴란드 국경 쪽으로 일단 먼저 갑니다.]
 
헝가리나 루마니아, 몰도바 국경을 넘으려는 교민들까지, 하루이틀새 잔류 국민 상당수가 위험지역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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