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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2/24) : '침공' 버튼 누른 푸틴

스브스레터 이브닝 최종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점심 시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국제사회가 관련 뉴스에 이목을 집중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였죠. 금융시장도 출렁였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하고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할 뜻도 분명히 했죠.
 

'공격 개시' 버튼 누른 푸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는데요, 공격 개시 버튼을 누른 거죠. 러시아는 새벽 시간, 우리는 점심 시간이었죠. 푸틴 대통령은 긴급 연설 형식으로 침공의 정당성을 주장했는데요, 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침공을 명분을 내세우고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도 했죠. 연설의 일부를 인용할게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사건 진행 상황과 정보분석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의 충돌은 불가피하며 시간 문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는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해야 한다"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다.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푸틴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과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죠.

우크라이나 서부에서도 폭발음…"동시다발 공격"

푸틴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주민 보호라고 공습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여러 방면에서 일제히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네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반시설과 국경수비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많은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죠. 우크라이나 언론은 키예프의 군 사령부 중심지와 북동부 하리코프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하고 있고요.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 폭격이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네요. 키예프와 리비우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돼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대피했다고 하고요. 서부 도시 리비우는 미국 대사관 등 여러 외교 공관이 대피한 곳이기도 하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방공망과 공군기지, 항공기 등을 무력화했다고 밝힌 만큼 러시아의 공격이 돈바스로 한정된 건 아닌 듯하네요.

AFP통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전 선언 몇 시간 뒤에 러시아 지상군이 여러 방향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왔다고 보도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탱크 등 각종 군사 장비가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전하고 있네요. 우크라이나 북부에서는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 러시아군의 공격이 진행 중이라는 증언이 있고요. 

(출처=연합뉴스)

미국 등 국제사회 일제히 규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 이 공격에 따른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있다"고 푸틴을 겨냥하면서 동맹과 전 국제사회가 집단으로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러시아는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인 러시아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규탄 메시지를 냈고요,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국제법을 확연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죠. 숄츠 총리는 "독일은 형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언어로 푸틴 대통령의 부도덕한 행동을 비난한다.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에게 우리의 결속을 전한다"고 했네요. 존슨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나 놀랐다. 푸틴 대통령은 이 정당치 못한 공격을 개시함으로써 유혈사태와 파국이라는 길을 선택했다"고 규탄했고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성명을 냈죠. 성명에서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모하고 부당한 공격을 감행했다. 수많은 민간인 목숨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는데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국제 기구 수장들의 규탄이 잇따랐네요.
 

바이든,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는데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죠.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뒤 성명에서 "나는 정당한 이유도 없고, 정당화될 수 없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비난했다"고 통화 내용을 설명했고요.
(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 "경제제재 동참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조치에 동참할 뜻을 밝혔죠.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제재 동참 의사를 분명히 한 거죠. 대통령의 발언 일부를 올려볼게요.
 
국제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 침공이 발생하였다.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독립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국가 간의 어떠한 갈등도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다.

외교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러시아가 어떠한 형태로든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대러 수출통제 등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죠.

오늘의 한 컷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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