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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앞에 고속도로 공사…소음 갈등 조짐

<앵커>

수도권 제2 순환 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지역 균형 개발 기대 속에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대학 캠퍼스 앞에 도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소음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 서정대학교 캠퍼스 바로 앞으로 거대한 교각이 들어섰습니다.

수도권 제2순환도로 용암2교 건설 현장으로 고속도로가 학교 부지와 바짝 붙어 건설되고 있는 겁니다.

학교 앞 미관에 영향을 주는 구조물이지만 학교 측의 걱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밤낮없이 발생할 소음으로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게 된다는 겁니다.

[염일열/서정대 대외협력처장 : 5천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상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도로공사 사업단 측은 학교 쪽으로 6m, 학교 바깥쪽으로 3m 높이의 벽을 세우는 방음 시설을 설계해 놨습니다.

학교 측은 이런 시설로는 소음차단에 한계가 있다며 방음터널로 변경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교육기관, 고지대에 위치한 지형적 특성을 감안해 소음적용 기준을 강화해 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사업단 측은 환경영향 평가 결과 예상 소음이 주간 55dB 이내로, 목표 기준에 부합한다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회신했습니다.

[강정훈/김포양주건설사업단 차장 : 방음 터널은 지금 어려운 거로 그렇게 서정대학교 측에 답변을 해 놨습니다.]

학교 앞의 도로 공정률은 현재 60%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은 학교 주변 환경 변화에 걱정이 앞섭니다. 
 
[이상호/총학생회장 : 소음이나 흙먼지를 좀 막을 수 있는 어떤 장치를 마련해 주십사 저희가 요청한 바 있습니다.]

서정대 앞이 포함된 제2순환도로 파주-양주 구간은 24.7km로, 내년 12월 개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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