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오늘(24일) 강원 원주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남북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 빨갱이로 몰려 색깔론에 피해 입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평화와 협력을 추진했다"며, "햇볕 정책이란 이름으로 평화의 온기를 가져오고 통합을 했다.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를 겨냥 "분열을 이야기하고, 정치보복을 이야기하고, 색깔론으로 공격하고,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남녀갈등을 부추기로,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는 사람이 무슨 염치로, 노무현과 김대중을 이야기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은 윤 후보의 최근 행보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윤 후보는 어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고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고,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원주 유세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재배치', '선제타격' 발언 등을 꼬집으며, 남북관계와 안보에 예민한 강원 지역 민심을 공략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지구 반대편에 우리와 경제적 관련이 영점 몇 퍼센트인 나라에 전쟁이 났는데, 우리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 불안상황으로 한국 증시가 저평가 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 지도자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일이고, 정치 지도자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면서, "누구를 위해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