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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골라 태우기' 첫 실태 조사서 "일부 확인"

<앵커>

카카오 택시가 목적지에 따라 손님을 골라 태우는 거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는데, 서울시가 처음으로 실태 조사를 해보니 이런 '골라 태우기'가 일부 확인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마친 낮시간, 카카오 택시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홍성일/서울 서초구 : (좀 잘 잡히시나요?) 블루 아니면 잘 안 잡히는 것 같은데 가까운 거리를 가도 일반은 잘 안 잡히고….]

서울시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조사원들이 승객으로 역할해 841차례 카카오 택시를 호출해 봤더니, '평일 밤 시간대 도심에서 비 도심으로 가는 3km 이내 단거리' 호출 성공률은 23%에 그쳤습니다.

반면, 10km 이상 장거리 배차 성공률은 54%로 배 이상 높았습니다.

평일 밤엔 단거리 승객이 택시 호출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수치로 뒷받침된 겁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일반택시는 일반적으로 단거리가 많이 수배되는데, 왜 앱에 의해서는 왜 장거리가 운행실태가 더 많냐? 그런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 실제로 있는 거죠.]

택시업계의 불만 사항인 카카오 가맹 택시에 호출을 몰아준다는 의혹도 조사했습니다.

[김윤수/택시기사 : 좋은 콜 같으면 카카오 모빌리티 자기네 회사가 직영회사가 또 있나 보더라고. 먼 거리에, 좋은 데는 자기네 직영회사, 걔들한테 배정하고 그런 게 있나 보더라고요.]

일반택시를 호출했는데, 카카오 가맹택시가 배차된 경우는 10건 중 4건이었습니다.

특히, 승객이 적은 주말 아침 도심에서 도심으로 가는 호출은 가맹택시 배차비율이 86%에 달했습니다.

서울시는 다만, 배차 알고리즘이 확인되지 않아 이른바 '콜 몰아주기' 의혹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카카오 모빌리티 측은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오늘쯤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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