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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코로나 백신 접종 허가…학부모 "선택권 달라"

<앵커>

최근 어린이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 당국이 5~11살까지 어린이들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코로나 백신을 맞도록 할 계획입니다. 화이자 백신을 어른이 맞던 것보다는 양을 조금 줄여서 두 차례 접종할 방침인데, 부모들은 마음이 복잡합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유아나 어린이 전용 코로나 의료상담센터에는 요즘 재택치료 상담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프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일까요?) 열이 난 건 어제 아침부터였어요. (그래도 그전에 무슨 증상이?) 따로 전조 증상은 없었고요.]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 확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9살 이하의 확진자는 점차 증가해 지난주 인구 10만 명당 282.8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식약처가 사전 검토 두 달여 만에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사용을 허가한 것도 이런 확산세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에 허가된 백신과 종류는 같지만, 용량은 3분의 1이고 접종은 3주 간격으로 2번 이뤄집니다.

임상 시험 결과 예방 효과는 90% 이상이었습니다.

접종 후 주사 부위 통증, 발적, 피로감 등의 가벼운 증상은 있었지만, 심근염 등 중대한 이상 반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접종을 앞둔 부모들은 마음이 복잡합니다.

[8세 아동 어머니 : 반반이에요 사실. 이게 확실하게 뭐라 그럴까요, 안전성이 보장됐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잖아요. 사람마다 (접종 후 증상도) 다르고.]

[7세 아동 어머니 : 선택권을 줘야 되는 것 같아요. 아직 너무 어리잖아요. 부작용이 어떻게 발생될지도 모르고. 면역 체계가 아직 제대로 잡혀 있지 않으니까.]

질병청은 구체적인 접종 시기와 대상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등 11세 이하 대상 다른 필수예방접종과 시차를 두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CG : 박천웅, VJ : 신소영·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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