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엔 보고관 "한국, 북 인권 관련 제안에 불참…예상 못했다"

유엔 보고관 "한국, 북 인권 관련 제안에 불참…예상 못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과 협상할 때 인권 문제를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오늘(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회원국은 절대 북한인권 의제를 협상에서 도외시해선 안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전후 납북자 516명을 포함해 수많은 납치 피해자와 한국전쟁 포로가 북한에 남아있다며 "이로 인한 인권 침해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쟁포로나 납북자 문제를 결코 잊어서도, 간과해서도 안 된다"며 "지속해서 이해관계자들에게 이들의 고통이 상기돼야 하며, 어떠한 협상에도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의제"라고 덧붙였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한국 정부의 북한 관련 일부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한국이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3년 연속 불참한 데 대해 "후퇴하는 것이고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며 "북한에도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또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을 거론하며 "그의 가족의 알 권리를 정부가 인정하기를 독려한다"며 정부가 지난해 11월 법원 판결대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2019년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어민 2명을 북으로 송환한 사안을 놓고는 "그들의 탈북 의사에 대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며, 송환에 따른 인권 침해 가능성도 살펴봐야 할 것" 이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 주민 모두가 최소 2회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6천만 회분을 북한에 지원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다음 달로 예정된 유엔 인권이사회 제출용 북한 인권 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방한 중으로 내일(24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지난 2016년 8월 임기를 시작한 이래 이번까지 일곱 차례 한국을 찾았으며 임기는 오는 8월까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