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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그림책 노벨상' 거머쥔 한국 작가, '아동문학계 노벨상' 보인다

[Pick] '그림책 노벨상' 거머쥔 한국 작가, '아동문학계 노벨상' 보인다
▲ (왼) 작가 이수지. (오)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수상작 그림책 <여름이 온다>

'그림책의 노벨상' 수상에 이어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후보까지 오른 한국인이 있습니다. 바로 그림책 작가 이수지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가 세계적인 어린이도서상이자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특별 언급)에 선정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도 오르면서 한국인 최초의 수상자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매년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논픽션, 코믹스, 시 분야로 나눠 수여하는 상으로 창의성과 예술성 등이 우수한 작품에 주어집니다.

지난해 출간된 이 작가의 <여름이 온다>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그림책으로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이 녹아있습니다.

책 커버 날개의 QR 코드를 찍으면 '사계'와 작가의 해설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생명력 넘치는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이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들었던 비발디의 감흥을 여름날의 물놀이와 접목해 148페이지를 총 3악장으로 구성했습니다.





이 작가는 "지난해에는 출판사가 출품한지 몰라 깜짝 놀랐고 제 작품을 반가워하는 심사평이 있어 감동했다"며 "<여름이 온다>는 지난해 영혼을 갈아넣어 예전부터 하고 싶은 걸 즐겁게 작업한 터라 또 다른 기쁨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음악으로 표현하는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사계를 신나게 들은 기억이 났다"며 "특히 여름 3악장과 겨울 1악장을 좋아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다보면 결국 물싸움으로 끝나던 게 떠올라 물이 톡톡 튀는 시원한 이미지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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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가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고 출판사 비룡소가 23일 밝혔다. 사진은 이수지 작가.

기쁜 소식은 이뿐만 아닙니다.

이 작가는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오르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현존하는 작가 중 아동문학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되는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최종 수상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심사위원 10명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며 볼로냐 라가치상 시상과 안데르센상 수상자 발표는 오는 3월 21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열립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출판사 비룡소 제공)

[온라인 전시] 이수지 〈여름 협주곡〉 영상 알부스 갤러리|Suzy Lee 〈Summer Concerto〉 Online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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