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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계좌 내역 입수…'작전 의심 기간' 9억 원대 차익

<앵커>

저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이뤄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 명의의 증권사 계좌 내역을 입수했습니다. 검찰이 주가 부양 기간으로 지목한 2010년부터 2011년 초 사이 수십 차례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기간에 들고 난 돈을 비교해봤더니, 9억 원대 차익이 발생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 후보 측은 개인 거래일뿐, 주가 조작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 측은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 모 씨에게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계좌를 맡겼고 4천만 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해명해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15일) : 그거 4개월 딱 하고 그 사람(이 모 씨)하고 끝났고 저희 집 사람 오히려 손해 보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제(21일) TV토론에선 추가 거래도 있었고 수익도 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그제) : 2010년 5월 이후 추가의 주식 거래가 있었는지.]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 당연히 주식 했죠.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고 하니까 정확하게 그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SBS는 사정당국을 통해 작성된 김건희 씨 개인 명의 증권사 계좌 4개의 거래 내역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김 씨가 주가 조작 피의자인 이 씨로부터 계좌를 회수한 지 5개월 뒤, 2010년 10월 28일부터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매수가 시작됐습니다.

11월 중순까지 한번 1천 주를 매도한 것 빼고는 모두 47만 여주를 꾸준히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닷새 뒤 11월 하순부턴 돌연 매도로 전환합니다.

이듬해 1월 13일까지 미래에셋대우와 디에스 계좌 등으로 모두 57만여 주를 내다 팔았습니다.

이렇게 2달 넘게 28차례에 걸쳐 사고팔고가 이뤄졌는데 총 매도 금액과 매수 금액의 차액은 9억 4천200만 원 플러스였습니다.

매수 시점 도이치모터스 종가는 3,130원, 두 계좌를 통한 주식 매도가 마무리된 이듬해 1월 13일 종가는 6,960원이었습니다.

해당 기간은 검찰이 발표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의 이른바 '작전 기간' 가운데 2단계, 인위적 매집을 통한 주가 부양 시기와 일부 겹칩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주가 조작과는 무관한 김건희 씨의 개인 거래라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모든 매매는 통화 내용이 녹음되는 전화 주문을 통해 이뤄졌기에 주가조작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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