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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따님 산다" 주소까지 언급…"대응 가치 없어"

<앵커>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가 언급했다는 현직 대법관에 대한 새로운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이번에는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그 대법관 딸이 수원의 아파트에 산다며 구체적 주소까지 언급했다는 내용인데, 해당 대법관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사이 대화록에 등장한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입니다.

김 씨는 대법관 이름을 밝히며 수원 모 아파트에 "A 대법관의 따님이 산다" "대법원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너한테는 얘기한다"며 구체적인 집 호수도 언급했습니다.

A 대법관은 앞서 알려진 녹취록에서 김 씨가 "그분이 다해서,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다"며 '그분'으로 거론한 인물입니다.

천화동인 1호 명의로 산 판교 고급 빌라와 관련성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 아파트 역시 탐문했지만, 뚜렷한 혐의는 찾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등기부에는 2014년 8월 김만배 씨의 가족 2명이 절반씩 사들인 걸로 돼 있는데, 김 씨는 지난해 7월에야 이 곳으로 전입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 변호인은 김 씨 본인 전입신고만 늦었을 뿐, 2014년부터 쭉 가족과 함께 살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김 씨가 영향력을 과시하려 거짓말을 한 거라며 대화 당시, 이름도 부정확하게 발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대법관은 SBS와 통화에서 "대응할 가치도 없다"면서 강하게 부인하고, "국민을 오도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50억 클럽'으로 녹취록에 등장한 곽상도 전 의원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박영수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 수사는 대선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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