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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회 자가검사는 전쟁, 타액 검사로 하면 안 되나요?"

<앵커>

이번 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집에서 검사하고 와달라는 것인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침으로 검사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합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치원. 아이들에게 신속항원검사키트를 2개씩 나눠줍니다.

[김주혜/유치원 선생님 : 자가진단키트로 해서 집에서도 검사를 받았던 친구들도 있다고 했었죠? 화요일날 저녁, 또는 일요일날 저녁 이렇게 일주일에 2번 하면 돼요.]

교육부는 주 2회 선제 검사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교육 현장 곳곳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자가진단 앱을) 다 보신단 말이에요. 일단 자가 앱에 (신속검사 여부 입력을) 넣는 것 자체가 엄마들은 의무사항 아니냐 이거죠.]

학부모들은 등교 전 아이와 검사를 놓고 씨름할 생각을 하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선별검사소에서도 어른 2명이 붙어서 하기도 합니다.

[움직이면 안 돼요. 한 번만 다시 할게요.]

[양유진/학부모 : 다시는 이걸 해주고 싶지 않아요. 일주일에 2번씩 계속 해야한다고 하면 솔직히 유치원이나 학교 이런 데도 보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외국처럼 침으로 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지난해부터 침을 이용한 자가검사도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아직 타액 검사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다"며 "정확성 기준 등을 통과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이 나오면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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