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패널로 제작해 들고 나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발언 '윤석열은 죽어'에 대한 해석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자신 있다면 특검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며 "화천대유 비리의 실체는 윤석열 게이트임이 드러났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우 본부장은 "특검 합의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부실 수사 의혹부터 화천대유까지 철저한 진상규명에 착수하자"면서 "그 실체는 국민대표인 국회가 앞장서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대장동 자금책' 조 모 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게 되자 김 씨가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다는 전날 한 언론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진술한 내용이고, 2011년 당시 주임 검사가 바로 윤 후보였다는 게 보도 내용입니다.
그는 "검찰은 커피 한 잔에 1천 805억 원 대출비리 혐의를 덮어줬고 이는 대장동 종잣돈이 됐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어 "남욱의 진술은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인 조 씨를 풀어준 정황을 명료하게 보여준다"면서 "이제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던 김만배의 말이 이해된다"고 공격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도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본부장이 윤 후보에게 대장동 비리 의혹을 덮어씌우기 위해 '정영학 녹취록'을 고의로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우 본부장이 '정영학 녹취록'을 일부만 발췌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했다"고 말했습니다.
우 본부장이 지난 20일 간담회에서 녹취록을 근거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원래 죄가 많은 사람', '되게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며 윤 후보를 공격한 걸 반박한 겁니다.
어제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들고 나온 패널에도 이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유 단장은 "우 본부장이 윤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김 씨의 특정 발언 부분만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알아볼 수 없도록 지웠다"며 "고의적인 2차 가공"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어제 TV토론에서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사법농단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양승태 대법원장과 관련한 얘기가 있다며 "윤 후보는 특검 시절 소위 '사법농단' 수사로 양승태 사법부 판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영장이 법원으로 청구되면 판사들에 의해 죽는다'는 게 진짜 의미였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