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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챙기고 올림픽 끝나자 미국행…구아이링에 中 네티즌 비난 쇄도

거액 챙기고 올림픽 끝나자 미국행…구아이링에 中 네티즌 비난 쇄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중국에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안겨준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 구)이 올림픽 종료와 동시에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중국 네티즌과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구아이링이 미국 USA투데이와 나눈 인터뷰를 인용해 "올림픽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아이링은 USA투데이에 "여전히 스키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경기에 출전할지는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 현재 확실한 것은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포드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자서전을 내놓는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명 모델 에이전시인 IMG에 소속된 현역 모델이기도 한 구아이링은 "패션 사업 경력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구아이링이 향후 중국 스키 국가대표팀 참여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자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돈만 생각하는 미국 혼혈을 믿는 게 아니었다", "배신자", "조국을 버렸다", "중국에서 돈만 벌고 떠나는 것"이라는 글을 남기며 구아이링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대신 중국 국적을 택한 구아이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특수로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렸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기간 중 구아이링이 중국에서 계약한 광고 브랜드는 루이비통, 빅토리아 시크릿, 티파니앤코 등 24개로 4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에일린 구,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금메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서 생긴 추가 수입까지 감안하면 구아이링이 이번 올림픽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1,19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구아이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배우고 자라며 2019년까지 미국 대표팀으로 지냈지만 2019년 6월 돌연 중국 대표팀으로 옮겼습니다.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구아이링이 어머니의 나라 중국을 택하자 중국 대륙은 열광했고, 구아일링은 이번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부문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를 따면서 중국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구아이링이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미국행을 택하자 열광이 실망으로 바뀐 중국인들의 비판이 들끓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아이링의 과거 발언도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구아이링은 베이징올림픽 프리스타일 빅에어 부문에서 우승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민권을 여전히 유지 중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중국에 있을 땐 중국인이고, 미국에 머물 땐 미국인"이라고 말하며 명확한 답을 피했습니다.

중국은 복수국적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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