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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배 나온다"…조선업계에 기회 된 '친환경'

<앵커>

친환경 배송을 둘러싼 해상운송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세상에 없던 배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게 또 조선업계에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김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은 올 하반기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 건조에 나섭니다.

1만 6천 톤 급 대형 상선에 메탄올 엔진을 탑재하는 건 전 세계 조선사를 통틀어 이 회사가 처음입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사에서 지난해 수주해온 8척이 아직 착공도 못 했는데 머스크는 올 초 또다시 4척을 추가로 이 회사에 발주했습니다.

[이민규/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책임매니저 :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세계 조선시장도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대형선박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 기름에 비해 황산화물을 99% 줄이고 바다에 배출되더라도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꼽힙니다.

특히 아마존과 이케아, 미쉐린 같은 초대형 화주들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선박만 이용해 자사 화물을 옮기기로 하면서 해운사들의 친환경 선박 구매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세계 무역량의 90%가 바다를 통해 운송되는 만큼, 글로벌 해운업계의 친환경 운송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인 셈입니다.

최근 조선해운업계에서는 메탄올과 함께 수소와 암모니아 같은 다양한 연료 선박의 건조가 시도되면서 앞으로 어떤 연료가 시장을 지배하게 될지에도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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