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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발 vs 나토 군비증강…'냉전 시즌2' 초입"

"러시아 도발 vs 나토 군비증강…'냉전 시즌2' 초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를 계기로 냉전이 다시 시작됐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각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동부 독립선포와 러시아군 진입 명령을 두고 이런 내용의 전문가들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푸틴 대통령이 유럽을 시작으로 잘못됐다고 보는 것들을 바로잡고 러시아를 다극체제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며 현 국면을 해설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러시아의 최근 도발과 나토의 동유럽 병력, 군사장비, 지원 증강은 1991년 소련 붕괴 전 수십 년간 이어진 동서 갈등의 판박이"라면서, 러시아의 이번 결정을 장기간 이어질 냉전의 초입으로 진단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의 조너선 캐츠 민주주의의제국장은 이번 사태가 "유럽 전역에 널리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럽, 미국과 함께하려는 국가, 러시아와 같이 가려는 국가들을 가르는 미세한 선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냉전 시즌2'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를 넘어 극적인 파급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시 대비 폴란드 군인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러시아 공세가 우크라이나에서 줄더라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심각한 긴장을 더 오래 겪을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세력확장 때문에 유럽의 안보 지형이 눈에 띄게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독일 쾨르버재단의 러시아 전문가 라애나 픽스는 "미국의 동유럽 동맹국들이 안보를 보장받으려고 자국 영토에 미군을 더 많이 주둔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로즈 고테묄러 전 나토 사무차장은 "러시아를 억제할 견고한 방어가 필요할 것"이라며 상대 국경에서 훈련과 병력 배치를 자제하기로 한 1997년 나토와 러시아의 기본협정이 수정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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