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구 버려지는 마스크…바다거북 배설물에서도 나왔다

[월드리포트]

일본 동북부의 이와테현 연안에서 지난해 8월 그물에 걸려 포획된 바다거북입니다.

이 거북이의 배설물에서 부직포 마스크가 확인됐다고 도쿄 농대 등 대학 연구진이 밝혔습니다.

바다거북은 바다에 표류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잘못 삼키는 경우가 많은데, 배설물에서 코로나로 일용품이 된 마스크가 발견된 사실이 학계에 보고된 건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아시아 해양보호단체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바다에 흘러든 마스크는 줄잡아 15억 6천만 개, 코로나 시대 대표적인 인공 폐기물인 마스크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후쿠오카/도쿄농대 연구원 : (바다거북이) 삼킨 마스크는 아니지만, 다른 마스크에서는 검사 결과 자외선 흡수제가 검출됐습니다.]

이렇게 마구 버려지는 마스크 때문에 일본의 애견인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애견인 : 마스크가 떨어져 있으면 가서 냄새를 맡으려고 하죠. 깜짝 놀라서 못하게 합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산책 도중에 마스크를 삼켜 동물병원을 찾는 견공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부키/수의사 : 마스크로 장이 막혀 장폐색이 되면 수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7월부터 업계 주도로 출시되는 마스크 포장에 적절한 폐기를 당부하는 로고를 표시하기 시작했지만 버려지는 양이 워낙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