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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의 '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승인 규탄…신속히 제재 나서

미, 러의 '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승인 규탄…신속히 제재 나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자 지배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해당 지역에 대해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독립 승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판단하고 이번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제재를 본격화할 태세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같은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 명령은 우크라이나 내 이들 지역에서 행동하려는 개인에 대한 제재 권한도 있다"며 "국무부와 재무부가 곧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가 자행한 국제 협정 위반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과 준비하고 있는 혹독한 경제 조치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맹과 러시아의 긴장 고조 행위 그리고 다음 조치에 대해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 대한 승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는 명백한 민스크 평화협정 거부이자 외교적 해법에 대한 러시아의 약속과 상반되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가량 통화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와 주권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푸틴 대통령의 분리독립 승인 발표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제재와 관련한 미국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러시아의 추가 침공 시 동맹과 함께 보조를 맞춰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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