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밤사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반군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친러 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번 조치로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길이 열리게 돼, 무력 충돌의 우려가 한층 더 커졌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간 어제(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고,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의 안보를 지킬 의무가 있다"며 승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러시아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러시아가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앞서 EU는 러시아를 향해 독립을 승진하지 말라면서, 제재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정책 고위대표 : 만약 합병이 있을 경우 제재가 있을 것이고 나는 그 제재들을 상정할 것이며 장관들이 결정을 내릴 겁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독일 슐츠 총리도 실망을 표시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유엔 안보리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라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