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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내가 겪은 '오미크론'…알아두면 좋은 것들

[취재파일] 내가 겪은 '오미크론'…알아두면 좋은 것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만 명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다거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어떤 경로로 감염 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며칠 전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재택 치료 중입니다.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걸렸거나 걸린 걸로 의심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신속항원검사, 하는 법 vs 받는 법

먼저 신속항원검사입니다. 기침이나 발열, 기타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검사입니다. 제 경우, 확진자 접촉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1번, 몸 상태가 안 좋아서 1번, 주변에 피해가 있을까 싶어 또 1번, 모두 3번 자가검사키트로 검사 했었는데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제 검사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자가검사는 그 자체로 정확성이 높지 않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가검사키트는 검사자 본인이 콧속 1.5∼2㎝ 깊이로 면봉을 넣어서 코 점막에 있는 검체를 채취해 검사합니다. 반면, 같은 신속항원검사라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전문가가 PCR 검사처럼 거의 5∼6cm 깊이의 코와 목 뒤쪽 점막 부분에까지 면봉을 넣어 검사합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동네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데, 이런 전문가 검사의 민감도가 50%에 이르는 반면, 자가검사는 20% 미만이라는 게 진단검사의학회 설명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콧속 깊이 찔러 넣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가검사는 코 점막 세포의 바이러스를 면봉으로 채취하는 방식이라, 면봉이 점막 표면에 닿기만 하면 됩니다. 원래 그렇게 설계된 검사입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힘을 줘 코 안에 상처가 나면 오히려 세균 감염 우려가 있으니 피해야 한다는 게 식약처 관계자 설명입니다. (사실 전문가용과 자가진단키트는 면봉 길이부터 다릅니다.)

제 경우, 3번 음성 판정 후 감기약 받으러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의사 선생님에게 받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병∙의원에서 양성판정을 받을 때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해당 병원에서 격리 기간 필요한 약을 처방 받아 집으로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PCR 검사 전 알면 좋은 것

다음은 PCR 검사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고령층 같은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확진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서는 PCR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단, 주의해야 할 점은 PCR 검사를 받는 순간 사실상 격리가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PCR 검사 후에는 대중교통을 탈 수 없습니다. 도보나 자차, 방역택시, 자전거 등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PCR검사는 가급적 집 근처에서 받는 게 좋습니다. 또 굳이 이동 거리 때문이 아니어도 주소지 근처에서 검사 받는 게 유리한데, 확진 판정 시 재택 치료할 주소지의 보건소가 자신의 관리를 맡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직장 근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제 주소지가 아니어서, 확진 기록을 다시 주소지 보건소로 이첩하는 절차를 기다린 뒤에야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PCR 검사 후 받게 되는 문자들

일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보건소에서 확진 문자가 옵니다. 이후 기초역학조사서를 작성하라는 문자가 오니 링크를 열어 순서대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면, 재택격리 통지서를 이미지 파일로 받게 됩니다. 어느 장소에서 격리하는지, 격리 기간은 언제까지인지 등이 적혀 있습니다.

다음으로 격리기간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진료나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과 해당 기관의 전화번호가 담긴 문자가 옵니다. 대면 진료가 가능한지 궁금하실 텐데, 제가 받은 안내 문자를 잠시 소개하면 "대면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단기 외래진료센터에 미리 예약 후 도보나 개인차량 또는 방역택시로 이동(대중교통 이용 불가)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또 24시간 응급콜 번호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PCR 검사 후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 양성인지 음성인지만 알려줍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감염된 게 델타 변이인지, 오미크론 변이인지는 알 수가 없는데요, 제가 제목에 '오미크론'이라고 적은 건, 제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목의 통증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동거 가족은 어떻게 하지?'... 궁금할 때는 여기로

일단 격리되면 이런 의학적 도움 외에도 의외로 궁금한 것들이 많이 생깁니다. 예를 들면, 동거 가족도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는데 언제 받으면 되는지, 동거 가족 외출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데 언제, 얼마나 되는 건지, 접종완료자와 미완료자는 생활이나 검사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등…

이런 행정적 궁금점들은 물어보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코로나19 행정안내센터>입니다. 저도 기사에서 봤던 기억은 났는데 정확히 몰라 한동안 헤맸습니다. <코로나19 행정안내센터>는 각 지자체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시는 지역의 센터를 검색해 연락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는 서울 지역 분들에게 도움될 만한 [ ▶링크 /오미크론 대응 체계-검사에서 치료까지]를 남기는 걸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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