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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금리 '청년희망적금', 가입 폭주에 은행 앱 먹통

<앵커>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서 정부 지원으로 연 10%대 금리 효과를 주는 '청년희망적금'이 오늘(21일) 출시됐습니다. 은행 앱 접속이 어려울 만큼 신청자가 몰렸는데, 예산 소진에 대한 걱정 또 가입 조건에 대한 불만도 나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 은행 앱에 접속이 어렵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오늘부터 가입을 시작한 '청년희망적금' 때문입니다.

출생연도별로 오늘부터 닷새간 5부제로 나눠서 가입을 받기로 했지만, 신청자가 온종일 몰려들었습니다.

가입자가 매달 최고 50만 원까지 2년간 저축하면 은행이 주는 5%가량 이자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정부가 저축장려금으로 4%를 추가로 얹어줘서 사실상 10%대 적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 (적금 상품) 자체가 금리가 1~2%대밖에 없었는데, 정부 혜택으로 이렇게 청년 지원이 나오다 보니까 금리가 상당히 크잖아요?]

하지만 연 소득 3천600만 원이 넘으면 가입이 안 됩니다.

근로자 평균 월급은 세전 320만 원, 세금 등을 제하고 270만 원 정도를 받으면 탈락하는 셈이어서, 청년 복지라는 정부 약속이 무색하다는 평가입니다.

[청년 직장인 : 중소기업도 초봉이 3천만 원 넘는 데가 많거든요. 30대 청년들은 내 집 마련도 해야 되는데, 대출도 어렵고 이런 혜택도 못 받으니까 조금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정부 예산으로는 38만 명을 지원할 수 있는데, 이미 200만 명이 가입 자격이 되는지 문의해 예산은 빠르게 바닥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예산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경연, VJ : 박현우, 화면출처 : 유튜브 'YES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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