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선 넘었다"…'SNL코리아' 수어 비하 논란

[Pick] "선 넘었다"…'SNL코리아' 수어 비하 논란
▲ 논란이 된 장면

'SNL코리아 시즌2'가 수어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코미디쇼 'SNL코리아 시즌2'는 수어 비하 논란에 대해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2' 7회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를 선보였습니다.

모델 정혁이 기자 역할을, 그 옆에 선 배우 정상훈은 인공지능 로봇(AI) '기가 후니' 역할을 맡아 정혁의 멘트를 전하는 수어 통역사 연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뉴스 속 수어 통역사를 패러디한 정상훈의 연기는 실제 수어와는 거리가 멀었고 우스꽝스러운 손동작과 몸짓으로 인해 수어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청각장애인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실제로 문제의 장면에는 웃음소리가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해당 영상을 공식 SNS에 게시하기도 했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코미디의 소재로 삼아 웃음거리로 만든 건 선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쿠팡플레이 수어 논란 (쿠팡플레이 인스타그램)
▲쿠팡플레이 계정에 올라온 사과문 전문

누리꾼들은 "수어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청각장애인과 통역사에 대한 비하", "인종, 언어, 장애를 웃음거리나 비하 소재로 쓰지 말아야 하는 건 상식"이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자신을 '제1언어로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청각장애인)'이라고 소개하며 "수어는 농인(청각장애인)들의 첫 번째 언어인데, 이를 맘대로 웃음거리로 만들며 엉터리 수어를 하는 것은 수어의 언어권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쿠팡플레이 측은 SNS 계정을 비롯해 유튜브 등에서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베이징올림픽 편파 판정 이슈를 풍자하는 과정에서 제작 의도와 다르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쿠팡플레이 인스타그램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