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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지난 5년간 해외가 주목한 'K-문학'…여성·성장·가족 키워드에서 강했다

[Pick] 지난 5년간 해외가 주목한 'K-문학'…여성·성장·가족 키워드에서 강했다
▲주요 판매 성과 작품 중 일부

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5년간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은 문학 작품들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한국 문학은 여성주의, 청소년의 성장 등의 키워드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오늘(21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번역원 지원으로 해외 출간된 한국문학 총 658종(37개 언어권)에 대한 판매현황 조사를 실시해 그 가운데 492종(30개 언어권, 75%)의 판매량을 파악한 결과, 지난 5년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작품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한강의 '채식주의자', 손원평의 '아몬드', 정유정의 '종의 기원' 등이 있었습니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은 2020년까지 10개 언어권에서 30만 부 이상 판매됐고, 특히 일본에서는 2018년 출간 이후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13개 언어권에서 16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2020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한 손원평의 '아몬드'는 일본에서 9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습니다. 9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정유정의 '종의 기원'은 포르투갈어판(브라질)이 현지에서 2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독일어로 출간된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Aufzeichnungen eines Serienmorders', 카스, 2020) 이 대표적인 사례로 책이 출간된 2020년에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과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을 수상, 출간 후 1년 내에 5쇄를 찍으며 1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10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82년생 김지영'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한국문학들에는 여성·성장·가족 키워드가 작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표현하는 여성·성장·가족의 세계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82년생 김지영'은 독일 '도이칠란트 풍크' 방송, 스위스 SRF 라디오 등에 소개되며 여성이 경험하는 차별, 단절, 소외감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 독자로부터 큰 공감을 샀으며, 2016년 맨 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에 선정된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브라질 시사주간지 '베자', 방글라데시 '더 데일리 스타' 등 제3세계 국가들에서 '허무와 결핍을 소재로 한 탐미적 소설'로 꾸준히 소개됐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문학이 세계 문학‧출판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증명해 견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한국번역원의 전체 사업 지원건수 가운데 해외 출판사가 한국문학 번역·출판을 일괄 신청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해외에서 자발적으로 한국문학을 출간하고자 하는 수요가 확연히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문학이 "문학한류"의 초입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해외 각 지역에서 다양성을 갖춘 한국문학 작품이 세계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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