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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 러, '우크라 위기' 동유럽서 마주보고 동시 군사 훈련

미 · 러, '우크라 위기' 동유럽서 마주보고 동시 군사 훈련
우크라이나 사태로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동유럽에서 국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각 동맹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20일 저녁 트위터를 통해 "주말 동안 폴란드 동남부에서 폴란드군 기계화 보병사단의 18기갑보병부대가 미군 82공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남동부 지역이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역과 국경이 맞닿아 있으며, 벨라루스는 남쪽이 우크라이나 북쪽과 국경이 접해 있습니다.

연합 훈련에 참여한 미군의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폴란드에 주둔해 있는 미군은 약 9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존 주둔 병력에 더해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 주둔했던 병력 수천명이 추가 배치되면서 전체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추가 배치된 병력은 대부분 최정예부대로 꼽히는 제82공수사단입니다.

이달 초 미 노스캐롤라이나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에서 1천700명가량이 폴란드에 도착했으며, 독일 등 유럽에 있는 병력도 폴란드에 재배치됐습니다.

공수부대와 함께 미군은 지난주 영국 레이컨히스 공군기지에 있던 F-15 전투기 8기도 폴란드에 옮겨왔습니다.

이들 병력은 일단 미군의 지휘를 받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때 지원에 나서게 됩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부터 시작했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동 훈련은 당초 이날 끝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는 서방의 군사적 활동이 증대하고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황이 악화했다는 이유로 훈련을 연장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 3만 명을 비롯해 최첨단 무기 등이 총동원됐습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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