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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불륜 증명하려고…" 집에 CCTV 설치한 남편 '집유'

"아내 불륜 증명하려고…" 집에 CCTV 설치한 남편 '집유'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증명하고자 집에 몰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아내 휴대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을 캡처한 남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울산지법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A씨는 2020년 9월 경남 양산시 자택에 아내 몰래 CCTV를 설치하고, 집을 방문한 남성 B씨와 아내 사이 대화를 녹음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씨는 또 아내가 휴대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 내용을 아내 모르게 캡처해 보관한 혐의도 받습니다.

A씨는 아내와 B씨 불륜 사실을 증명하고자 이처럼 범행했으며, 실제 이후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씨는 아내의 지인에게 연락해 아내 불륜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은 정신적 고통에 비추어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이 판결이 나기 전 이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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