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재원 · 이승훈, 함께 웃었다…매스스타트 나란히 메달

<앵커>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 이승훈 선수가 나란히 메달을 따냈습니다. 4년 전 평창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던 정재원 선수가 은메달을 따냈고, 이승훈은 동메달을 거머쥐며 함께 웃었습니다.

베이징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과 이승훈은 막판까지 중위권에서 체력을 아끼다 약속한 것처럼 한 바퀴를 남기고 동시에 스퍼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승훈이 쇼트트랙 출신답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로 치고 나섰고, 정재원도 뒤를 이었습니다.

마지막 직선 주로 들어서도 선두를 달리던 이승훈은 거센 추격을 받으며 혼신의 역주를 펼쳤고, 정재원이 무섭게 따라붙었습니다.

정재원과 이승훈, 미국의 맨티아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정재원이 간발의 차로 은메달, 이승훈이 사진 판독 끝에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나란히 메달을 따낸 두 선수는 손을 맞잡았고, 함께 태극기를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너무 영광스럽고 또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이제 컬렉션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또 기쁘고 좋아요.]

4년 전 평창에서 '페이스 메이커'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던 정재원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마침내 선배를 넘어섰고,

[정재원/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번 레이스는 저만의 레이스이기도 했고, 또 결과가 저랑 승훈이 형 둘 다 좋게 나와서 정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34살 이승훈은 네 대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메달로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을 썼습니다.

두 선수는 곧바로 이어진 공식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함께 활짝 웃었습니다.

---

여자부에서는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보름이 5위를 기록했습니다.

4년 전 팀추월 경기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은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시련을 이겨낸 역주로 뜨거운 응원을 받았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마지막 날까지 혼신의 질주를 펼쳐 값진 메달 4개를 수확하며 올림픽 레이스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