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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그분'은 대법관"…여야 해석 제각각

<앵커>

대장동 의혹 사건에 등장하는 '그분'을 놓고 여러 가지 말들이 나왔었는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현직 대법관을 '그분'으로 부르면서 50억 빌라를 사주겠다고 한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여야 해석은 또 엇갈렸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와 대화 도중 '그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김 씨가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그분이 다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김 씨는 이어 "아무도 모르지. 그래서 그분 따님이 살아"라는 말도 합니다.

검찰은 김 씨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현직 대법관 A 씨를 언급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화천대유 고문을 지낸 권순일 전 대법관과는 또 다른 대법관입니다.

야당은 '그분'이 이재명 후보를 지칭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해왔는데 녹취록상 '그분'은 A 대법관을 가리켰던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검찰도 비슷한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정수/서울중앙지검장 (지난해 10월) :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을 특정해서 언급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습니다.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검찰은 A 대법관에게 사주겠다고 한 빌라가 김만배 씨가 2019년 천화동인 1호 명의로 사들인 판교 빌라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A 대법관은 SBS와 통화에서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과 일면식이 없을뿐더러 연락한 적이 없고 자신의 딸들은 언급된 판교에 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그분'으로 모는 거짓 선동으로 생사람을 잡았다"며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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