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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은미 신곡, 알고 보니 '이재명' 작사였다

지난 금요일(18일), 멜론과 유튜브 뮤직 등 음원 사이트에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 씨의 신곡이 릴리즈 됐다. 제목은 <스물 여덟>. 이은미 씨의 대표곡 <애인 있어요>를 만든 유명 작곡가 윤일상 씨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그런데 곡 소개란의 작사가 정보에 뜻밖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재명. 설마 그 대선후보 이재명일까 싶어 취재해봤다.

취재 결과 가사를 쓴 이재명, 그 이재명이 맞았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 이재명 (소녀시대의 'Kissing you' 작곡)과는 동명이인이다. 노래는 앞서 밝혔듯 가수 이은미 씨가 직접 불렀다. 4분 36초 분량의 노래인데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노래 자체는 상당히 좋다.

이은미

<스물여덟>

어느 햇살 좋은 따스한 봄날
설레는 맘에 우리는 만났지
빨간 치말 입고 제법 예뻤던
내게 눈을 떼지 못하던 그대를 기억해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수줍게 수줍게 그렇게 우리는 Oohhh

지난날들을 모두 써 내려간
편질 건네며 불안해하던 너
믿어지지 않는 길을 걸어온
너를 안아주고 싶었지 나의 품에서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언제나 좋을 순 없지
하지만 그 무엇도 함께한다면
모두 이겨 낼 거야 우린 잘해 낼 거야

스물여덟, 지나온 날
모든 순간들을 함께 했었지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달빛

고마워 그대가 있어서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그대

이젠 익숙해진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게 할게 늘 너의 곁에서 함께.


이재명 후보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위 노래 가사는 이 후보가 과거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썼다고 한다. 이 후보와 평소 친분이 있던 윤일상 씨가 이 후보의 이야기를 듣고 "가사처럼 써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이 후보가 써 보낸 가사를 보고 노래로 만들자고 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주저했지만 멜로디와 가사가 전할 수 있는 노래 그 자체의 힘으로 어지러운 대선 정국과 코로나19로 팍팍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기획을 주도했다고 한다. 윤일상 씨의 제안에 가수 이은미 씨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16일 잠실 새내역 유세에서 가수 이은미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녹음과 곡 작업은 지난달인 1월 23일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도 현장에서 직접 이은미 씨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노래의 완성도를 보고는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정치를 하면서 과거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돌아보면 순간순간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심정으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 측은 기왕 만든 음원인 만큼 후보의 또 다른 면을 부각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보도자료를 통한 공개를 검토했지만 이후 여러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측은 녹음 작업을 촬영한 비하인드 영상과 뮤직비디오 형태의 영상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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