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정은 향해 전력 질주…'김정은 인기' 과시한 北 TV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함경남도 온실농장 착공식을 찾아 오는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어제(18일) 함경남도 연주군 연포지구 연포온실농장 착공식에서 연설을 하고 첫 삽을 떴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우리나라의 자연 기후적 조건에서 인민들에게 사철 푸르싱싱한 남새(채소)를 풍족히 보장하자면 온실을 많이 건설하고 남새 생산의 현대화, 집약화, 공업화를 실현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포온실농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현대적인 온실농장으로서 2년 전에 준공한 중평남새온실농장에 비해 규모와 생산능력이 두 배에 달하고 남새생산에 필요한 영양공급과 환경관리, 작업공정의 자동화 측면에서도 훨씬 발전된 기술과 설비들로 장비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온실농장 주변에 다양한 형태의 주택 1천여 가구를 짓고 학교, 문화회관, 종합봉사시설 등도 건설해 새로운 하나의 농장지구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는 인민군이 건설을 맡기로 했다며 당 창건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230여 일 만에 완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연포온실농장 건설은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농촌 개변' 작업의 하나로 보입니다.

김 총비서는 온실농장 부지를 둘러본 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열린 착공식에 다시 참석한 것이어서, 북한 당국이 그만큼 비중있게 추진하는 사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총비서가 현장을 떠날 때 참석자들이 우르르 달려나가는 모습을 드론 등을 통해 촬영해 보여주면서 이들의 충성심을 부각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인파가 몰리자 렉서스로 추정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선루프로 상체를 내밀고 손을 흔들기도 했는데, 김 총비서를 중심으로 한 체제 단결성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