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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반군 교전 속 "수일 내 공격" 긴장…우크라 상황

<앵커>

우크라이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도 미국은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며칠 안에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에 저희 특파원이 가 있습니다.

임상범 특파원, 들어오는 소식만 보면 상황이 꽤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현지에 가보니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가르는 국경검문소 앞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경을 오가는 차량 수도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폴란드에서 물품을 사서 국경을 넘어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차량들이 2~3킬로미터 길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굳은 표정에서는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엿보였습니다.

[이고르/우크라이나 주민 : 두렵지 않습니다. (러시아가 공격하면) 싸워야지요. 당신 나라가 침공을 당하면 당신은 안 싸울 겁니까?]

<앵커>

그런데 우크라이나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사이에 교전이 또 있었다면서요?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진 상태입니다.

어제(17일)에 이어 이틀째인데요, 러시아가 침공의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서로 상대가 먼저 선제공격을 했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어린이집까지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탈리아/우크라이나 피격 어린이집 근무자 : 전에도 포격이 있긴 했지만, 이번처럼 심하게 파괴된 적은 없습니다.]

<앵커>

여전히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럼 우크라이나에는 우리 교민들이 몇 명가량 남아 있습니까?

<기자>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우리 재외국민 수는 100명 남짓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서 폴란드까지 임대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것을 타고 빠져나온 우리 국민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다음 주말까지는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폴란드 한국대사관은 국경 도시 프셰미실에 임시 상황실을 마련하고 만일의 탈출 러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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