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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 조작해 회삿돈 245억 원 횡령 혐의…구속 기로

<앵커>

거액의 횡령 사건으로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회삿돈을 빼돌린 직원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경찰은 횡령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회삿돈 24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 모 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 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공범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 : (범행 인정합니까?) 네. (횡령한 돈 더 있나요?) 죄송합니다.]

김 씨는 영장심사 과정에서 장부와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양전기 관계자 : 빼돌린 걸 이제 이분이 이제 잔고를 맞춰야 하니까, 그냥 지급하지 않은 구매 대금을 지급했다고 전산상으로 조작해놓은 거죠.]

김 씨의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오늘(18일) 중 나올 전망입니다.

경찰은 횡령한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자금 흐름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법원으로부터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계좌 6년 치를 분석 중입니다.

주식과 비트코인, 도박, 유흥으로 횡령금 대부분을 탕진했다는 김 씨 진술이 맞는지, 추가 횡령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계양전기가 김 씨 진술을 토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을 고려하면 조사 과정에서 횡령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2016년부터 소액의 회삿돈을 빼돌리다 지난해 횡령 액수가 갑자기 커진 경위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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