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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당신의 '아름다움'은 표준화될 수 없으니까…다양한 모델들이 온다

[Pick] 당신의 '아름다움'은 표준화될 수 없으니까…다양한 모델들이 온다
▲ 아디다스 광고 중 일부

다양한 사이즈와 신체 조건을 가진 모델들이 패션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좌우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몸을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 운동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백인·44 사이즈의 마른 모델이 대부분이던 패션 광고계에도 점차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나 장애인 모델들이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은 최근 다운증후군 모델 소피아 히라우를 기용했습니다.

백인·44 사이즈 모델만 고용한다며 "현실과 다르다"는 비판을 받았던 빅토리아 시크릿이 새 컬렉션 '러브 클라우드'를 통해 다운증후군 모델을 포함해 목발을 짚은 사람, 임신부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 겁니다.

아디다스도 14일 77 사이즈 모델을 내세운 영상 광고를 게시했습니다. 해당 광고는 아시아인, 장애인 등이 차례로 등장해 "불가능하지 않아. 우린 가능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유명 가수 리한나가 론칭한 란제리 브랜드 '새베지X펜티 (SavageXFenti)' 역시 한쪽 팔이 절단된 모델을 캐스팅하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진='miss5thave_' 인스타그램)
▲ 새베지X펜티 모델로 활동 중인 미스피프트애브(Miss5thave)

이런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있습니다.

사회가 만든 미의 기준 안에 자신을 집어넣기보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고자 하는 욕구가 소비에도 반영되면서 기업들도 마케팅 전략을 바꾸게 된 겁니다.

체형이 다른 모델들을 바라보며 거리감을 느꼈던 소비자들은 자신의 체형에 가까운 모델을 보며 상품을 고를 수 있고, 기업들은 기존과 다른 모델을 앞세우면서 표준화된 미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더 큰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10월 매장에 '평균 체형 마네킹'을 비치했습니다. 190cm에 달하던 남성 마네킹 키를 172.8cm로 줄이고, 허리 둘레는 기존 마네킹보다 더 크게 제작했습니다.

스파오 측은 "모두가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평균 체형 마네킹 비치를 통해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아디다스 유튜브, 'miss5thave_'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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