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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245억 횡령' 계양전기 직원 긴급 체포

<앵커>

회삿돈 245억 원을 빼돌린 계양전기의 직원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직원은 빼돌린 돈을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해 대부분 손실했다고 주장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톱과 전기드릴, 자동차 시트 조절 모터 등 분야에서 국내 1위 회사인 계양전기.

이 회사는 재무팀 직원 김 모 씨가 6년에 걸쳐 245억 원을 횡령한 걸 확인한 뒤 지난 15일 이를 공시하고 김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횡령 금액은 계양전기 자본금 1,920억 원의 약 13%에 해당합니다.

앞서 고소인을 조사한 경찰은 그제(16일) 밤 9시쯤 거주지에서 김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횡령금 일부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씨의 계좌와 부동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씨는 2016년부터 장부와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왔습니다.

그러다 연말 감사 과정에서 장부와 은행 잔고가 맞지 않는 게 확인돼 추궁을 받자 범행을 자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김 씨는 횡령한 돈을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 도박으로 대부분 날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계양전기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거래 재개 여부를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1,169억 원, 소액주주는 1만 1,900여 명으로 회사 주식의 4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계양전기는 빠른 시일 내에 횡령 금액을 회수해 주식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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