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덕 산불, 축구장 560개 면적 피해…36시간 만에 진화

<앵커>

경북 영덕의 대형 산불 소식입니다. 어제(16일)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났던 산불이 축구장 500개 넘는 면적을 태운 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과수 재배에 쓰는 반사필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TBC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가 자욱한 산 위로 헬기들이 끊임없이 물을 뿌립니다.

그제 새벽 발생했다 꺼졌던 산불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은 어제 새벽 2시 20분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꺼졌던 불씨가 살아난 것입니다.

산림 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와 전국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헬기 40대와 인력 2,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산불 진화 헬기들이 계속해서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 보실 수 있는데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림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36시간 만인 오늘 오후 2시 반쯤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와 함께 야간 불씨 탐지를 위해 헬기 12대와 열화상 드론을 배치해 감시하고 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재발화가 되지 않도록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최대한 완벽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근 10개 마을 주민 등 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두리/화재현장 인근 주민 : 어제는 막, 갑자기 겁이 나서 당황하니까 집이 너무 걱정되고, 또 우리 남편도 산불 끄러 가서 너무 걱정되고….]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은 면적은 축구장 560개에 달하는 400ha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와 산림당국은 1차 감식 결과, 농업용 반사 필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농업용 반사 필름이 전신주에 붙어서 (불꽃이 인 게) 그게 불의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하는데…정확한 감식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산림 당국은 정확한 피해 면적과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산림복구와 복원 계획도 세워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 TBC, 화면제공 : 산림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