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팀 킴, 아쉽게 4강행 무산…힘든 여정 떠올리며 '눈물'

<앵커>

여자 컬링 팀 킴은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역전패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선수들은 힘들었던 여정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팀 킴은 평창 '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을 상대로 먼저 두 점을 스틸하는 등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뒷심이 아쉬웠습니다.

후공으로 유리했던 6엔드와 9엔드에 연거푸 점수를 빼앗기며 벼랑 끝에 몰렸고, 결국 6대 4로 뒤진 마지막 엔드, 김은정의 이 샷이 베이징 올림픽 팀 킴의 마지막 투구가 됐습니다.

앞서 경기를 마친 일본이 선두 스위스에 패하면서 팀 킴은 이기기만 했다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 4강행 막차를 탈 수 있었지만 아쉽게 고개 숙이며 일본의 팀 후지사와에게 4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김경애/여자 컬링 대표팀 서드 : 마지막 게임까지 잘하고 싶었는데 두 번 연속 올림픽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저희한테 너무 큰 영광이고….]

평창올림픽 은메달 영광 이후 지도자 일가의 전횡과 맞서며 힘겹게 싸워왔던 지난 여정을 떠올리며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영미/여자 컬링 대표팀 : 그만큼 더 재기에 성공하고 싶었고, 이번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김초희/여자 컬링 대표팀 세컨드 : 오륜기가 그려진 이곳에서 언니들하고 코치님이랑 경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일찌감치 지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리고도 매 경기 유쾌한 모습으로 끝까지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수들은 더 나은 팀 킴을 약속하며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 이번 대회 때 많이 배웠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계속 공부해 나가면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꿈꾸던 새 역사에는 딱 한 발이 모자랐지만 다섯 명이 똘똘 뭉쳐 여기까지 온 팀 킴의 도전은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