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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귀했다", "아니다 더 늘렸다"…러 주장에 서방 불신

"군 복귀했다", "아니다 더 늘렸다"…러 주장에 서방 불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훈련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했지만 서방 진영에선 오히려 병력을 늘렸다면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어제(16일)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군사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인근에서 훈련하던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 군인들이 정례 훈련이 끝난 뒤 약 1천 km 떨어진 상주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도 했습니다.

오늘도 탱크와 궤도차량을 수송기차에 싣는 '증거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부대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서 병력 철수 (사진=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러시아군의 병력 복귀 발표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발발 위기는 일단 진화되긴 했지만 미국 등 서방에선 이를 여전히 불신하면서 경계하고 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훈련하던 병력이 복귀했다는 러시아 발표는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병력을 7천 명 가량 늘렸고 16일에도 병력 일부가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로 삼을 수 있는 허위 주장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동부의 친러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죽인 민간인 100여 명의 집단 매장터가 발견됐다거나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생화학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러시아 측의 보도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한 최신 위성사진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활동이 새로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 규모는 14만8천 명 이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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