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오늘(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보수는 일은 잘하는데 부패해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한데 능력이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라면서,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슬로건인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 진보·개혁 정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꾸겠다."라며, "실용적 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진지하게 바꾸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능한 인재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쓰고, 좋은 정책이라면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을 가리지 않는 것이 실용"이라며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노원 지역의 표심을 겨냥, 재개발·재건축 규제 관련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도 내놓았습니다.
이 후보는 "여기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하는데, 깨끗하고 좀 더 크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데 허가가 안 나와 힘들지 않는가."라며 "저는 이런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두꺼비도 새집 달라고 하지 않느냐. 사람은 오죽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길을 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저녁, 서울 송파구에서 한 집중유세에서도 재산세·종부세 완화와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중과 유예, 생애 최초 구입자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최대 90% 인정 등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출발해 광화문 청계광장, 왕십리역 광장을 거쳐 홍대 입구까지 강북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그제, 부산에서 시작해 '경부선 상행 유세' 일정의 마지막으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집중 유세를 한 것까지 포함하면 사흘째 서울에 머무른 겁니다.
부동산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열세로 나타나는 서울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표심 뒤집기'를 노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