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버스 안에서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사고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구두 소견을 받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5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국민의당 지역선대위원장 63살 손 모 씨와 50살 A 씨에 대해 부검을 했습니다.
국과수는 육안 감식 등을 토대로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이라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고, 정확한 사인은 조직검사 등을 거친 뒤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질식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16일) 현장 감식반은 발전기를 30분간 돌린 결과 화물칸 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4천80ppm까지 치솟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버스 안 농도도 1천500∼2천250ppm으로 측정됐는데, 일산화탄소 농도가 1천600ppm인 곳에서는 2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어제 경기 김포에 본사를 둔 LED 설치 업체를 찾아 관계자를 상대로 진술을 받기도 한 경찰은 LED 전광판과 발전기 연결 구조를 살필 수 있는 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발견되면 관련자를 형사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