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버스 내 2명 사망 사고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인과 관련해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습니다.
오늘(17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5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후 숨진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손 모(63) 씨와 버스 기사 A(50) 씨에 대해 오늘 부검을 했습니다.
국과수는 경찰에 육안 감식 등을 토대로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이라는 소견을 전달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조직검사 등을 거친 뒤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차량 하부 화물칸에 놓고 가동한 환경에서 치사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질식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어제 현장 감식반은 발전기를 30분간 돌렸더니 화물칸 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4천80ppm까지 치솟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버스 내부 농도도 1천500∼2천250ppm으로 측정됐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천600ppm인 곳에서는 2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어제 경기 김포에 본사를 둔 LED 설치 업체를 찾아 관계자를 상대로 진술을 받기도 한 경찰은 LED 전광판과 발전기 연결 구조를 살필 수 있는 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할 계획입니다.
국과수 1차 구두 소견이 그간의 경찰 조사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만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발견되면 관련자 형사 입건 등으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